[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1년간 100만원 이상 상승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역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재 목표주가를 350만원까지 제시한 증권사가 등장한 가운데 향후 실적 기대감으로 목표주가 우상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10월12일 149만4000원에서 현재 256만4000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밴드도 1년전 190만~210만원에서 최근 280만~350만원으로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IBK투자증권이 목표주가 35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대우(330만원), 한국투자증권(325만원), 하나금융투자(320만원), 유진투자증권(315만원), 하이투자증권·현대차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310만원) 등도 300만원이 넘는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반면 흥국증권(294만원), 대신증권(290만원), KB증권·삼성증권·리딩투자증권(280만원) 등은 목표주가가 3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말 ‘전인미답의 세계’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부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매분기 갱신하고 있다”면서 “올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개선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17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향후 실적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상승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이 실제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다면 연내 300만원 후반대를 돌파해 400만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1분기까지 삼성전자의 실적상향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목표주가는 각 리서치센터의 주관적 판단이 반영되지만 전반적으로 삼성전자를 탑픽으로 제시하는 등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비슷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200만원을 넘었을때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현재 비판적인 시각은 상당히 사라졌다”면서 “이런 학습효과도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가 현재 350만원까지 제시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당분간 목표주가 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