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T가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일대에 조성되는 자율주행 실증단지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한다.
KT는 9일 경기도 판교제로시티 사업의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사업과 관련해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판교제로시티 조성 사업은 기존 제1,2 판교테크노밸리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총면적 43.2만 제곱미터(13만평)에 이르는 지역에 2019년 12월까지 자율주행 실증단지가 들어선다. KT는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며, 사업규모는 200억원 이상이다. 올해 중으로 판교제로시티 지역에 5G 시범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KT는 보안성이 강화된 전용 LTE와 WAVE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V2X(차량·사물간 연결)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WAVE는 고속 이동환경에서 차량간 또는 차량과 사물간 데이터를 짧은 시간 내에 주고받을 수 있는 무선통신 기술이다. KT는 자율주행차에서 생성되는 대규모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솔루션 제공과 함께 자율주행 도로의 환경을 감시하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도 구축한다.
KT는 지난 6월부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주관하는 '대구시 자율주행 실증도로 구축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대구 테크노폴리스로(대구수목원에서 테크노폴리스까지의 일반 도로)를 자율주행 실증도로로 구축하며, 2021년 완료가 목표다. KT는 빅데이터 솔루션 전문 자회사 KT NexR과 함께 자율주행 관련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및 관제 플랫폼 등을 구축하고 있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판교제로시티와 대구시 자율주행 사업 추진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관련 국내 V2X 및 인프라 사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에 구축 예정인 LTE-WAVE 하이브리드 V2X 네트워크 예시. 사진/KT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