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30N TCR, 인터내셔널 데뷔전서 우승 차지

i30N TCR 2대 출전…아우디·폭스바겐·혼다 꺾고 1등 기록

입력 : 2017-10-10 오전 10:51:42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현대자동차의 첫 판매용 서킷 경주차 'i30N TCR'이 인터내셔널 시리즈 첫 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현대차(005380)는 고성능차인 i30N 기반의 경주차 i30N TCR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중국 저장성에 소재한 저장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TCR인터내셔널시리즈에 첫 출전해 1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아우디 RS3 LMS과 폭스바겐 골프GTi, 혼다 시빅 TypeR 등 글로벌 제조사들의 쟁쟁한 경주차 약 21대가 출전했으며 i30N TCR은 2대가 출전했다.
 
7일 예선을 거쳐 8일 두 번에 걸쳐 치러진 결승에서 i30N TCR은 결승1에서 우승과 12위를, 결승2에서 4위와 6위를 달성하는 등 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현대차가 TCR대회에 첫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명차와 대등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모터스포츠를 고성능차 개발의 장으로 활용하며 고성능차는 물론 경주차의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번에 대회에 출전한 i30N TCR 역시 이미 2년 연속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완주에 성공한 바 있는 i30N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2.0터보 직분사 엔진을 경주용으로 튜닝해 최고출력이 약 330마력에 달하며 6단 시퀀셜기어(일렬로 기어변속)를 채택해 양산차 기반 경주차 클래스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또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드라이버 가브리엘 타퀴니(이탈리아)와 알란 메뉴(스위스)가 i30N TCR 드라이버로 참가했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다양한 실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올해 말부터 전세계 프로 레이싱팀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또 이번 대회 경험은 경주차와 고성능차는 물론 일반차 개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대회 출전은 첫 판매용 서킷 경주차의 공식 데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 브랜드로써 고성능차와 서킷용 경주차를 개발하고 경주차대회에 지속 출전해 우리나라에서도 모터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현대차가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i30N TCR은 양산차 기반 레이싱 대회 중 하나인 TCR(Touring Car Race) 대회를 위한 경주차이며, 대회는 인터내셔널 시리즈와 지역 시리즈, 국가 시리즈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최고 수준의 리그인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연간 총 10회 개최되고 중국 경기는 9번째 경기다.
 
현대차 i30N TCR 드라이버 가브리엘 타퀴니 선수가 TCR인터내셔널 시리즈 중국경기 결승1에서 우승한 뒤 차량 위에 올라 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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