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8% 넘는 상승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보툴리눔 톡신인 '나보타' 제2공장이 KGMP(한국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은 11일 전거래일 대비 8500원(8.17%) 오른 1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에는 11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14%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전날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단지에 위치한 나보타 제2공장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KGMP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보타 제2공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총 7284㎡ 규모로 구축됐다. 기존 제1공장과 제2공장을 합쳐 연간 총 500만 바이알 규모의 나보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추후 필요하면 증설을 통해 연간 900만 바이알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같은 소식에 증권가는 나보타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승인으로 1공장과 2공장의 생산능력(CAPA)이 500만 바이알로 확대됐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없이도 판매 가능한 이머징 지역에 내달부터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존 나보타 공장의 최대 CAPA는 연 100억원에 불과했다”며 “3000억원 생산능력의 신공장 가동으로 인해 멕시코, 태국, 필리핀 등 기존에 등록된 13개국으로 나보타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매출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생산량 확장으로 국내 나보타 매출은 2017년 120억원, 2018년 156억원이 예상된다”며 “미국 진출시 보툴리문 톡신 제제는 나보타 포함 4개로 대웅제약은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개별기준 대웅제약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254억원과 10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4.0%, 17.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완성 연구원은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이 추정되는데 동남아와 미국 시장 수출 호조가 예상된다”며 “약 35억원의 오송 신공장 감가상각비 반영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비용 및 마케팅 비용 통제로 양호한 실적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영업이익은 457억원으로 작년 대비 29.1%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도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며 “제미글로와 우루사 및 임펙타민 등의 고른 성장과 원료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사진/대웅제약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