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실적 반등 이끈 키워드 'SUV'와 '소형'

새로 출시한 '루이나'도 대박…가성비 좋은 현지 전략형이 대세

입력 : 2017-10-1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 9월 현대차가 중국에서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한달만에 판매량이 반등한 모델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모델이 향후 중국 현지 전략 설계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달 19일 판매가 시작된 신차 ‘올뉴루이나’도 10여일만에 4548대가 판매되며 중국 실적 반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월 중국에서 총8만504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10만4190대)과 비교해 18.4% 줄어든 수치지만, 올해 들어 월별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최근 현대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 추이에서 극적으로 반등했다. 전월(5만3008대)과 비교해 판매량이 60% 이상 상승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 모델 중 한달만에 가장 많은 판매량 변화를 보여준 모델은 ‘올뉴투싼’으로 지난 8월 1만2357대에서 지난 9월 1만7620대로 5263대가 더 팔렸다. 뒤를 이어 위에나(국내명 베르나)가 지난 8월 4907대가 팔렸지만, 9월에는 정확하게 2배가 팔리면서 중국에서 다시 판매가 살아나고 있다. 이어 밍투가 9월 한달만에 1만5181대를 기록하며 8월보다 4878대가 더 팔렸다. 여기에 ix25가 8월보다 3441대가 더 팔려 뒤를 이었다.
 
이처럼 지난 9월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 변화를 살펴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소형차가 큰폭의 판매량 변화를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뉴투싼은 SUV 차량이고, 위에나는 소형차에 속한다. SUV와 소형차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최근 트렌드와 겹치는 모습이다. 특히 올뉴투싼은 현대차의 중국 판매 모델 중에서 지난 9월 가장 많은 팔린 모델로 중국 내 SUV 인기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다.
 
여기에 위에나와 밍투가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위에나는 지난해 10월 창저우공장에서 첫 생산된 모델로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철저히 반영해 탄생한 현지 전략 소형차다. 밍투도 현대차의 중국 현지 전략형 중형차로 분류된다. 현대차가 고심해서 탄생시킨 현지 전략형 모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밍투는 중국 최고 권위의 질량협회 주관 ‘2017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중대형차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 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여기에 지난 9월 첫 선을 보인 ‘올뉴루이나’도 현지 전략형 모델로 출시 10여일만에 판매량 4448대를 기록하며 흥행을 기록했다. 올뉴루이나는 현대차 제5공장인 충칭공장의 첫 양산모델로 20대를 겨냥해 개발된 소형 세단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까지 갖춘 것이 판매 호조의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올뉴루이나 판매가격은 4만9900~7만3900위안(856만~1267만원) 선이다.
 
현대차 중국 관계자들이 '올 뉴 루이나'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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