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1년2개월만에 판매를 재개했다. 아우디코리아가 고성능 스포츠카 더뉴아우디 R8을 출시하며 판매 시작을 알렸고 폭스바겐코리아는 정부 인증을 기다리며 판매 시점을 검토중이다.
8일 아우디폭스바겐에 따르면 아우디 R8으로 포문을 연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환경부와 산업부, 국토부 등 정부인증 단계에 있는 차량들의 결과를 기다리며판매 투입 시점을 조율하는 중이다. 배출가스 인증서류 등 서류조작으로 지난해 8월 환경부로부터 32개 차종의 판매 정지처분을 받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올해 3월 자체 검증을 위해 전 차종의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R8을 시작으로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폭스바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판매망을 확대한다. 1년2개월 동안 판매 공백을 겪으며 개점휴업 상태였던 만큼 딜러들이 빠져나가 판매망이 약화된 영향이다. 폭스바겐은 카카오와의 협업으로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을 검토중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에 대한 제원 확인과 설명은 물론 구매도 가능해질 전망으로, 구체적인 실행 시기와 절차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우디는 기존 8개 딜러사와 함께 오프라인 판매를 유지한다. 아우디 관계자는 "(판매 공백 기간 동안)딜러사 내 영업사원들의 일부 이탈은 있었겠지만 딜러망 자체의 변화는 없다"며 "아우디는 오프라인 판매망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며 온라인 판매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R8으로 판매 재개의 포문을 연 만큼 A6와 Q7 등 볼륨모델의 연내 투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고가의 스포츠카인 R8은 판매량이 많은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인기 차종들이 곧 투입되지 않겠냐는 추측이다. 다만 아우디측은 아직 정부인증 과정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만큼 투입 시점 언급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디젤차 감소추세에 따른 라인업 변화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판매중지 이전 아우디 차량 라인업은 디젤과 가솔린 비중이 7:3으로, 판매량도 디젤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향후 가솔린 모델 투입이 더 늘어날지에 대해 아우디 관계자는 "한국시장에 투입되는 신차 계획이 계속 바뀌고 있다"며 "아우디폭스바겐은 디지털컴퍼니를 표방하며 친환경차, 전기차 시대로 나아갈 전망이지만 당장 디젤차량의 비중 감소는 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딜러들을 중심으로 진행중이라는 폭스바겐 티구안과 파사트의 사전계약은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파사트와 티구안의 독일형 모델을 대상으로 사전계약을 진행, 내년 초반까지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폭스바겐 관계자는 "아직 인증단계에 있어 연내 투입가능성도 확정짓지 못한 상태"라며 "본사에서 진행한 사전계약은 없다"고 말했다.
모델들이 아우디의 더뉴아우디 R8 V10플러스 쿠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아우디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