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자율주행차를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모터쇼인 ‘2017 판교 자율주행모터쇼’가 16일 경기도 판교제로시티 기업지원허브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성낙인 서울대총장, 김태년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와 관계자, 일반 관람객들 수백여명이 참석해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자율주행 모터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경기도가 오는 12월부터 판교에서 첫 시범 운행을 개시할 예정인 판교자율주행셔틀도 이날 처음으로 공개됐다. 2대가 제작되는 자율주행셔틀은 12월부터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판교역과 판교제로시티 내 5.5km 구간을 순환 운행하게 된다.
개막식에서는 첨단 드론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에 등장한 로봇드롯맨은 스스로 자기소개를 한 후 참석한 VIP들의 셀카를 촬영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로봇이 찍어주는 셀카를 경험한 최초의 인물이 됐다.
남 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판교제로시티가 자율주행 산업 혁신 클러스터임을 선언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자율주행의 세계적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와 서울대학교에서 공동 주최하고 킨텍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며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도시공사 후원으로 열린 이번 모터쇼에서는 자율주행차량 시연과 시승, 레고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가 마련됐으며, 자율주행 관련 산업 흐름을 소개하고, 미래도시 비전을 보여줄 산업박람회와 국제포럼도 동시 개최된다.
야외 자율주행 행사장에서는 ▲자율주행차 시승회 ▲자율주행차VS인간미션대결 ▲PAMS 2017 EV 슬라럼 대회 ▲대학생 E-포뮬러 경주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모터쇼 기간 동안 매일 2시간씩 운영되는 자율주행차 시승회는 사전 온라인 시승신청이 쇄도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자율주행차 시승에는 국민대학교 무인차량연구실에서 제작한 자율주행트램과 국민대학교가 선보이는
현대차(005380) 그랜저 자율주행차 등이 포함됐다.
기업지원허브 1층 국제세미나실에서는 17~18일 이틀 동안 초등부 및 중고등부 학생들이 벌이는 레고 자율주행차 콘테스트가 진행된다. 참가팀들이 사전에 프로그래밍해 조립한 지능형 로봇 차량들은 경기장 트랙에서 스스로 판단해 주행, 평형주차, 요철구간 통과 등 미션을 수행하는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 외에도 야외 주차장 일대에서 전기스쿠터와 전기자전거, 전동보드, 전동 휠 등 다양한 스마트 모빌리티를 전시하고 이를 활용한 시연 및 시승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자율주행 산업박람회도 개최된다. 판교제로시티 등 경기도의 미래 도시 비전을 보여주는 주제관과, 자율주행차, 영상센서모듈, ADAS 기술, V2X(차량과 차량 사이의 무선통신), 인공지능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비즈니스관으로 운영되며, 자율주행차 관련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진행되는 행사관도 마련됐다. 비즈니스관에는 KT, 언맨드솔루션, 켐트로닉스, 스프링클라우드, 이지마일(프랑스) 등 국내외 자율주행 관련 16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기업지원허브 3층 다목적홀에서는 자율주행 관련 글로벌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4차 산업혁명과 자율주행 산업 발전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포럼이 열린다. 이번 ‘PAMS 2017 국제포럼’은 '4차 산업혁명시대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를 주제로, 전세계 자율주행 분야 리더들과 국내 관련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 20여명이 초청돼 주제발표 및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기조세션에서는 남 도지사가 '4차 산업혁명시대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를, 컴퓨터 시각 자율주행 전문가인 알베르토 브로기 이탈리아 파르마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자율주행을 위한 시각 인지기술'을 주제로 강연 한다.
한편 이번 모터쇼는 자율주행을 주제로 한 사상 첫 모터쇼로 자율주행 관련 트렌드와 최신 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으며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부해 관련업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도 뜨겁다.
자율주행모터쇼 관계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자율주행차 사전 온라인 신청 및 자율주행차와의 미션 대결자 선정에는 모터쇼 개막 이전부터 신청자가 몰렸다"며 "글로벌 석학들이 참여하는 국제포럼도 관련업계와 기관들을 중심으로 참관 신청이 줄을 이었고 시승과 국제포럼 참관은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판교에서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모터쇼가 열린다. 사진/자율주행모터쇼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