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걷기 운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출퇴근·점심시간에 걷기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운영한 걷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워크온‘ 사용자 보행패턴을 분석한 결과, 시민들의 걷기는 출·퇴근과 점심시간대에 전체 절반에 육박한 49%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시간대(오전 6~9시)는 일 평균 보행량의 13%, 점심시간(오전 11~오후 1시)은 15%, 퇴근시간(오후 5~7시)은 21%를 차지했다. 특히 오전 8시, 정오, 오후 7시의 평균 걸음수는 다른 시간대보다 약 15~20% 정도 높았다.
일 평균 보행수는 남성 9754보, 여성 7829보로 남성이 여성보다 19.7% 더 많이 걸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일평균 9421보로 가장 많이 걷는 반면 40대가 일평균 8380보로 가장 적게 걸었다. 일 평균 보행은 20대(9421보), 60대(9140보), 50대(8948보), 30대(8431보), 40대(8380보) 순이다.
또 시민들은 주말보다 주중에 더 많이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에 일 평균 9200보를 걸었다면 주말에는 약 7788보만 걸어 주말 보행량이 주중보다 약 16% 더 적었다.
날씨별로는 황사가 비보다 상대적으로 걷기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을 기준으로 황사가 없이 맑은 날은 일 평균 9315보 걸었고 황사가 있는 날은 이보다 약 1300보 정도 적게 걸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은 일평균 9263보 걸었고 비 오는 날은 이보다 약 260보 적게 걸었다.
계절별 보행은 봄, 가을, 여름, 겨울 순으로 많이 걸었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결과와 질병관리본부의 서울시민 보행률, 비만율 자료를 바탕으로 직장인, 40대 등 대상별 맞춤형 걷기 건강정책을 설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GIS기반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민들이 많이 걷는 길을 분석하고 지역별로 걷기 좋은 길을 개발·지정할 예정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걷기는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비용 부담 없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관리 방법 중 하나”라며 “서울시는 이번 분석결과를 반영해 시민들이 재미있게 걷기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정동 일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서울시 걷기 마일리지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