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영유아 태열 가려움 진정방법

(의학전문기자단)박정걸 아이토마토한의원 원장

입력 : 2017-12-13 오전 9:58:06
갓난아기 시절에 발생하는 흔한 피부 증상 중 하나인 태열은 대부분 얼굴이 붉어지면서 짓무르는 형태로 나타난다. 가벼운 발적만 일으키는 태열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피부가 붉어지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가려움이 동반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 말 못하는 아이이므로 가렵다고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아이가 손으로 발진 부위를 비빈다면 가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한다. 피부에 가려움을 느끼면 긁는 것은 본능적으로 일어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긁는 것은 일시적으로 가려움을 느끼지 못하게 해주지만 계속 반복된다면 피부에 손상을 남길 수 있다. 게다가 피부가 발적돼 짓무르고 표면이 얇아져 있다면 더욱 쉽게 상처가 생길 수 있고, 또 다른 피부 염증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가 긁지 않도록 하고 가려움을 진정시켜 주어야한다.
 
가려움은 보통 피부온도가 상승하면 증가한다. 열 배출을 위해 피부의 말초 혈류순환이 증가하면 가려움을 일으키는 원인물질들의 활동성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온이 높아지는 상황을 피하고 피부를 시원하게 유지시켜주면 가려움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므로 옷을 느슨히 하여 피부까지 통기가 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가려움이 심하지 않다면 시원하게 해 주는 정도로도 긁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그래도 긁으려고 하는 경우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피부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려운 부위에 아이스 팩 등을 활용해 얼음찜질을 해주고 피부온도를 급격히 낮춰주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어린 아이에게는 너무 차가 울 수 있어서 추천하지는 않는다. 아이에게 추천하는 것은 젖은 거즈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얇은 면포나 티슈를 물에 적셔 가려워하는 환부에 붙여두는 것이다. 그리고 가볍게 부채질을 해주면 물이 증발하면서 피부의 열감이 감소하고 가려움도 줄어들게 된다. 만약 피부가 짓물러서 면포를 대고 있는 것이 피부에 자극적일 것 같다면 휴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젖은 휴지를 붙여두었다가 말랐을 때 물로 씻어서 떼어내면 떨어질 때 자극감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 박정걸 아이토마토한의원 원장
 
- 경희대학교 한의대 졸업
- 경희새벽한의원 진료원장
- 서천군지소 진료한의사
- 하이닥건강의학기자
- 대한통증진단학회 정회원
- 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
- 아동발달그린스판연구회 정회원
- 피부병자가치료연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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