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책 발표에 안도…관련주 상승

SCI평가정보 이틀째 급등…모다, 14% 올라

입력 : 2017-12-14 오후 5:04:41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관련 코스닥 기업들이 정부의 긴급대책 발표 이후에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가상통화에 대한 정부 규제가 전면 금지보다는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 데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CI평가정보(036120)는 전일 대비 20.96%(920원) 오른 5310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가격제한폭(29.88%)까지 상승한 데 이어 이틀째 급등했다. 이 외에 모다(149940)(14.95%)와 한일진공(123840)(15.43%) 등 관련주 모두 상승세다.
 
SCI평가정보는 지난달 28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거래소를 100% 출자 방식으로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모다는 새롭게 비트코인 관련주로 편승하는 모습이다. 이날 한 매체는 모다가 가상통화 거래소 신설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모다는 장중 상한가(29.89%)까지 치솟았다.
 
한일진공은 공동 투자자인 케이피엠테크 및 디지탈옵틱과 암호화폐 거래소 KCX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했다고 밝히면서 사흘 연속 상승세다. 이번 신주 투자로 KCX 최대주주인 한일진공의 지분율은 3.3%포인트 증가한 22.3%가 됐다. 디지탈옵틱(106520)케이피엠테크(042040)는 각각 6.4%포인트 증가한 11.9%씩 보유하게 돼 한일진공 및 공동 투자자들의 총 지분율은 46.1%가 됐다.
 
이날 디지털옵틱과 케이피엠테크는 각각 10.72%와 4.73% 올랐다.
 
한편 정부는 가상통화 투기과열과 가상통화를 이용한 범죄행위를 막기 위해 미성년자 거래금지와 금융기관의 가상통화 보유·매입·담보취득·지분투자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 긴급대책을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등 업계는 정부대책에 가상화폐 거래의 전면 금지와 같은 극단적인 내용이 빠진 것에 주목했다. 또, 시장 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다는 긍정적 분위기를 보였다.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관련 코스닥 기업들이 정부의 긴급대책 발표 이후에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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