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장수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억장을 초과했다.
또 신용카드나 계좌이체 등 현금이 아닌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규모는 일평균 3295만건, 242조원으로 전년보다 건수와 금액이 각각 6.8%, 5.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카드 이용실적(승인기준)은 일평균 1633만건, 1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와 금액이 각각 21.7%, 4.4% 증가했다.
신용카드의 이용실적(승인기준)은 일평균 1337만건, 1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는18%, 금액은 2.5% 늘었다.
이에 따라 2009년말현재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 699만장으로 전년의 9624만장 보다 11.2% 증가했다.
신용카드 발급장수가 연말기준으로 1억장을 초과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인당 신용카드 보유 장수는 전체인구기준 2.2장, 경제활동인구기준 4.4장이 되는 셈이다.
체크카드의 이용실적(승인기준) 역시 일평균 287만건, 999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는 41.7%, 금액은 36.4% 늘었다.
한은 결제안정팀 관계자는 "결제건수의 증가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소액결제수단으로 활발히 사용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용카드를 이용한 개인의 평균결제금액은 2002년의 9.4만원에서 지난해 5.8만원으로 이전보다 소액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그는 또 "결제금액의 증가는 신한은금융망을 통한 거액자금이체와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계좌이체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 지속적으로 축소돼온 어음·수표를 이용한 결제건수는 더 줄었다. 5만원권 발행으로 자기앞수표 이용이 크게 줄어 감소폭이 더욱 확대된 것이다.
한편, 2009년중 지급수단별 이용건수 비중은 카드 49.6%, 계좌이체 38.4%, 어음·수표 11.1%였다. 2002년중의 카드 33.7%, 계좌이체 44.0%, 어음·수표 22.3%와 비교하면 카드는 15.9%나 비중을 늘렸지만 계좌이체와 어음·수표는 줄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