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마크 맨슨의 ‘신경끄기의 기술’이 장기 독주 체제를 지속하고 있다. 다른 해외 작가들의 소설 판매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김진명 등 국내 작가의 신작들에 대한 관심도 높았던 한 주였다.
20일 인터파크도서의 ‘13~19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신경끄기의 기술’은 한 달 넘게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예스24(11~17일)와 영풍문고(13~19일) 순위에서는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책은 ‘무한 긍정’을 강조하는 기존 자기계발서들과는 다른 관점을 취한다. 때론 내려놓고, 포기할 줄 알아야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건넨다. 성공을 위해 노력과 희생을 강요 당하는 이들이 책의 새로운 접근 방식에 크게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현지에서는 솔직하면서도 발칙한 저자의 화법도 연일 화제다. 원제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k’에서 보듯, 욕설도 거르지 않는 대담한 표현 방식은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만 남기라는 그의 인생 조언을 더 직접적으로 와 닿게 한다. 미국 온라인 서점 아마존 집계 기준 책은 53주 연속 1위, 총 200만부 이상 판매 등의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해외 작가들의 신작 역시 전주에 이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소설 ‘그대 눈동자에 건배’는 알라딘의 집계(12월14~20일) 1위에, 기욤 뮈소의 ‘파리의 아파트’는 인터파크도서의 2위에 올랐다. ‘다빈치 코드’로 유명한 미국 작가 댄 브라운의 신작 ‘오리진’ 1권과 2권도 인터파크도서 12, 13위를 기록, 전주에 이어 상위권 흐름을 이어갔다.
해외 작품들이 대체로 상위권에 포진했지만 국내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신작에 대한 관심도 컸다. 지난해 ‘사드’로 열풍을 일으킨 김진명의 신작 ‘미중전쟁 1, 2권은 출간 즉시 인터파크도서의 12, 17위에, ‘완벽한 공부법’으로 화제를 모았던 고영성, 인영준 작가의 ‘일취월장’는 출간 1주 만에 예스24의 8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코칭심리학자이자 기업 전문 강사인 김윤나씨가 올바른 대화 기술을 소개하는 ‘말 그릇’, 현직 부장판사 문유석씨가 집단주의를 강조하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뜯어보는 ‘개인주의자 선언’ 등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김난도의 ‘트렌드코리아 2018’ 등은 판매 강세를 이어갔다.
신경끄기의 기술. 사진/갤리온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