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11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KB금융은 20일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개최하고 KB국민카드 등 11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번 인사를 통해 새로운 CEO를 맞이하게 된 곳은 KB국민카드와 KB생명보험, KB자산운용, KB저축은행, KB데이타시스템 등이다.
KB국민카드 대표로는 이동철 KB금융 부사장이 선임됐다.
KB금융은 이동철 부사장을 선임한 이유로 "카드업의 비즈니스 수익 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신규사업 진출 등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 가능한 조직·프로세스 정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다.
이 내정자는 지주, 은행, 생명에서의 전략·재무·국내외영업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인물로 미래지향적 사업구조 혁신과 글로벌 진출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실행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내정자는 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 딜을 총괄하며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다.
KB생명보험과 KB저축은행 대표에는 허정수 국민은행 부행장과 신홍섭 국민은행 전무가 각각 선임됐다.
허 내정자는 지주, 은행, 손해보험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2015년 LIG손해보험 및 작년 현대증권 인수후통합(PMI)을 총괄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KB금융은 허 내정자가 KB생명보험의 채널 및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향후 보험사 인수 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후보는 은행에서의 다양한 영업 경험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관점의 서민금융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실행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KB저축은행은 선제적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를 통한 서민금융에 특화된 금융 모델 등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김기헌 KB금융 부사장은 KB데이타시스템 대표로 선임됐다. KB금융은 현재 IT 자회사를 중심으로 '그룹 IT Shared Service Center' 추진을 위해 지주 IT총괄(CITO)와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직을 겸직시키는 체계로 조직을 개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지주 CITO로 재임하고 있는 김 부사장을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KB자산운용의 경우 대체자산 투자증가 등 고객 니즈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부문으로 분리하고 복수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이현승 현대자산운용 대표가 대체자산 부문 대표로 선임됐으며 전통자산 부문은 조재민 현 대표가 맡는다.
이현승 후보는 SK증권, 코람코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대표이사 역임 등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대체투자 부문의 육성과 적극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경영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박지우 KB캐피탈 대표, 정순일 KB부동산신탁 대표, 박충선 KB인베스트먼트, 김해경 KB신용정보 대표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으로부터 1년 재신임을 받았다.
KB금융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디지털 혁신 등 금융 트렌드 변화, 저성장 구조가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KB의 상승세 지속을 위해서 업(業)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및 실행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사진/KB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