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테슬라 상장’ 1호 카페24, 상장과 함께 수익성 극대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내년 2월 코스닥 상장 예정

입력 : 2017-12-27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카페24가 국내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으로 내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내년 전자상거래 산업 성장과 함께 신규 사업 영역 확대는 글로벌 서비스 구축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페24는 내년 1월 23~2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달 30~31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2월 초 테슬라 상장 요건으로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4만3000원~5만7000원 사이다. 희망 공모가 최저 기준으로 총 공모 규모는 387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이 공동 주간을 맡았다.
 
테슬라 요건은 미래성장성이 높은 기업의 상장을 돕기 위해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코스닥 시장 입성을 허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카페24가 처음으로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아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다.
 
카페24는 지난 1999년 5월 설립됐으며,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에게 쇼핑몰 운영에 관련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한다. 지난 2012년부터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이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글로벌 쇼핑몰 솔루션을 개발 완료했다. 쇼핑몰솔루션은 국내외를 통합한 쇼핑몰 제작과 광고, 해외운영서비스 등을 총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앞서 카페24는 전자상거래 생태계가 활성화 될수록 커지는 수익 모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카페24를 통해 개설된 쇼핑몰수는 116만개이며 임블리, 육육걸즈, 핫핑 등이 대표적 성공사례다. 2016년 말 기준 연간 거래액은 5조2000억원 이상에 달하며, 연평균 약 20%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거래액은 약 6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페24는 상장 후 공모자금을 결제와 물류 등 시너지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신규사업 진출 및 솔루션 고도화 등의 연구개발(R&D)에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투자 및 제휴 315억원 ▲신규사업 45억원 ▲연구개발 10억원 ▲운영자금 10억2400만원으로 총 380억2400만원이다.
 
회사 측은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광고시장 확대에 따라 사업 부문의 확장 필요성 시급하다”며 “온라인과 특히 모바일광고에 특화된 업체 위주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물류시스템 제공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쇼핑몰 사업자 신규 유입 증가와 기존 가입자의 거래규모 증대로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규사업에는 패션 뷰티사업과 ▲원스탑 물류서비스 사업 추진 ▲전자상거래 솔루션 해외 진출 ▲자체 온라인마켓 개설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외에 딥러닝을 이용한 고객대응 시스템 개선과 보안수준 향상, 로그인 프로세스 간소화를 위한 지문 인증 로그인시스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연구개발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10억원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다만 회사의 영업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한다. 카페24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지속해왔다. 지난 2012년 매출액 558억원에서 ▲2013년 609억원 ▲2014년 703억원 ▲2015년 829억원 ▲2016년 1015억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2012년 31억원 ▲2013년 28억원 ▲2014년 42억원 ▲2015년 20억원 ▲2016년 2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5년간 글로벌 쇼핑몰 구축을 위한 인력을 충원하는 등 투자비용이 발생해 손실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신규 인력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올해 3분기 기준으로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카페24의 상장을 맡은 주관사는 수익성과 관련해 "상품 매출원가는 2014년 82%에서 2017년 3분기 54%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향후 동사의 수익성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자리잡을 것"잉라고 평가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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