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숭인에 고등학생 교육기관 집결

서울시, 숭인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전성도 보강

입력 : 2017-12-28 오후 12:29:1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 근처에 직업교육, 자유학년제, 다문화 학력 인정 등 다양한 목적의 고등학교 대체 학교들이 한데 모인다.
 
서울시는 27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종로구 숭인동 242-1 일대에 대한 '숭인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원안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안은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도시계획시설(학교)의 종류를 초등학교(숭신초교)에서 각종학교로 바꾸는 내용이다.
 
원래 숭인동에 있던 숭신초등학교가 지난 2015년 성동구로 이전하자, 서울시교육청은 빈 자리에 주요 현안에 대응하는 고등학교들을 배치하고자 했다. 직업 위탁교육 확대를 위해서는 종로산업정보학교를, 고교자유학년제를 추진하기 위해 오디세이학교, 다문화청소년의 고등학교 학력 인정을 위해 서울다솜관광고등학교를 설치하는 식이다.
 
숭인동에 원래 있던 종로산업정보학교는 일반고 학생을 받는다. 대학 진학 대신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2018학년도 3학년 진급 예정자 중에서 지원 선발한다. 디자인·공업 계열 108명, IT 계열 90명, 관광 계열 142명, 미용 계열 78명, 외식조리 계열 78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숭인동으로 옮긴 서울다솜관광고교는 관광콘텐츠과 20명과 관광서비스과 20명이 정원인 대안학교다. 중학교 졸업 예정자이거나 중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춘 전국 다문화가정 또는 외국인 근로자 자녀가 입학할 수 있다.
 
오는 2018년 3월 2일에 개교하는 오디세이학교는 5학급 100명 규모다.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 고등학교에 진학할 중학교 졸업 예정자 중 희망자를 받는다. 고등학교 1학년 학력이 인정되는 자유학년제 위탁교육 학교다.
 
위원회는 종로산업정보학교의 안전성도 보강했다. 종로산업정보학교의 실습 수업은 가스와 전기 사용이 많아 화재 우려가 있는데도 교실이 피난 계단과 거리가 멀고 피난 통로에 병목현상이 생기도록 돼 있어 대피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위원회는 학교의 건폐율을 기존 30% 이하에서 35% 이하로 늘려 창의동과 성실동을 연결하는 연결통로 및 계단실을 설치해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토록 했다.

숭인 지구단위계획 구역 중 종로구 숭인동 242-1 일대 현황.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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