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16개 투자·출연 기관 중 13번째 기관의 근로자 이사를 임명했다.
서울시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근로자 이사에 재단 여성정책실 공동체팀 임경진(사진) 과장을 27일자로 임명한다고 26일 밝혔다. 임 이사의 임기는 오는 2020년 12월26일까지 3년이다.
임 이사는 지난 2014년 재단에 입사해 여성정책실에서 일하면서 합리적인 일처리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고, 소통 능력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는 평이다. 서울시는 그가 장점을 살려 근로자와 시민의 입장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서울시는 정원 100명 이상인 투자·출연 기관 16곳 중 13개 기관에서 모두 17명의 근로자 이사를 임명했다. 정원 100명 이상인 투자·출연 기관은 조례에 따라 근로자 이사를 도입할 의무가 있다.
아직 근로자 이사를 도입하지 않은 기관 3곳 중 서울에너지공사는 투표를 거쳐 현재 임용 후보자의 신원조사가 진행 중이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로 선거 절차를 거쳐 오는 2018년 1월 내 임명 예정이다. 120다산콜재단은 이달 안에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하면, 임추위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임명 절차를 거쳐 빠르면 내년 1월말 도입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입 마무리 후, 서울시는 노동이사협의체와 전문가 자문단 운영을 통해 ‘서울시 노동이사제 모델’을 노사 상생·협력의 틀로 정립시키고 전국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지난 7월 문재인 정부는 노동이사제 도입을 ‘100대 역점 국정과제’로 발표한 바 있다. 현재는 도입을 위해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내로 관련 법령 개정 절차를 밟아 하반기에 중앙정부 산하 공공기관과 지방 공기업을 중심으로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