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이젠 서울이다

성화봉송 2/3 소화…한 도시 최장 기간
13~16일 서울 일정, 4일간 성화봉송 축제

입력 : 2018-01-04 오후 2:45:2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봉송이 지난해 11월부터 101일간의 여정을 돌입한 가운데 최장기간인 서울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4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와 서울시에 따르면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란 슬로건을 지닌 평창 성화는 지난 10월24일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돼 지난달 1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제주~부산~울산~경남~전남~광주~전북~충남~대전~세종~충북~경북~대구로 지난해 일정을 마무리한 봉송단은 올해에도 5일 수원을 시작으로 용인·성남 등 경기남부(5~8일)와 인천(10~12일)을 달릴 예정이다.
 
이어 13일에는 대한민국 수도이자 경제·정치·문화의 중심지 서울시에 입성할 계획이다. 서울 성화봉송은 이날부터 16일까지 4일간 이뤄지며 국내 단일도시 최장기간이다.
 
성화는 먼저 13일에는 상암DMC, 신촌,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용산전쟁기념관, 서울역, 광화문광장 등 첨단과 환경이 어우러진 서울 곳곳을 전세계에 소개할 계획이다.
 
이날 봉송구간에 포함된 서울로7017, 월드컵공원에는 장소의 의미를 살려 차량 없이 성화주자가 특별봉송하며, 저녁에는 지난 겨울 대한민국을 환히 밝혔던 광화문광장에서 어가행렬과 함께 성화봉송을 맞이하는 행사가 열린다.
 
다음날인 14일에는 광화문, 대학로, 홍인지문, 종로, 신설동, 왕십리, 서울숲, 잠실종합운동장 등을 다니며 한강다리를 건너게 된다.
 
이날 역시 북촌한옥마을과 낙산 서울성곽은 특별봉송코스에 포함해 역사적 의미와 특유의 멋을 전 세계에 알린다.
 
15일 코스에는 종합운동장, 신사역, 강남역, 양재역, 예술의전당, 국립중앙박물관 등 대한민국 발전을 상징하는 강남 일대 명소 곳곳이 포함됐다.
 
성화 봉송주자가 남산케이블카를 타거나 가로수길과 올림픽공원을 뛰는 이색적인 장면도 볼 수 있다.
 
마지막날 16일 코스인 현충원, 디지털단지, 목동, 국회대로, 영등포구청역, 여의도한강공원을 끝으로 성화는 서울일정을 마치게 된다.
 
이날 특별봉송코스로는 서울대입구, KT우면연구센터, 삼성R&D센터 등이 있다.
 
이후 성화 봉송단은 경기도 북부(18~20일)와 강원도(21~2월9일)를 거쳐 대망의 9일 개회식장으로 향한다.
 
성화 봉송단에는 인천공항부터 개회식장까지 모두 7500명 주자가 참여해 2018㎞를 달리며, 7500이라는 숫자는 남북한 인구, 2018㎞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 연도를 의미한다.
 
앞서 유재석, 박명수, 수지 등 유명 연예인과 차두리, 추신수, 박찬호 등 유명 체육인이 봉송주자로 참여했다.
 
서울지역 봉송주자도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추천한 42명을 포함해 유명 인사와 사전공모에 참여한 시민 등 600명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서울시 추천인사에는 지역 체육인은 물론 소년소녀가장, 고령 어르신, 자원봉사자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시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봉송단이 서울을 찾는 13~16일에는 매일 저녁 임시 성화대로 오는 성화를 환영하고자 13일 광화문광장, 14일 종합운동장, 15일 국립중앙박물관, 16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성화봉송축제가 열린다.
 
성화봉송축제는 당일 마지막 주자 성화 퍼포먼스와 함께 K-POP 아이돌, 비보이, 오케스트라, 밴드, 타악그룹 등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구지역 성화봉송 둘째 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대구 지하철 3호선 어린이회관역에서 프로골프선수 전인지가 수성못역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성화 봉송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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