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방문 계획이 있는 시민들에게 메르스 감염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8일 당부했다.
시는 중동지역 방문 후 2주 이내에 37.5℃ 이상의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 방문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먼저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하면 거주지 보건소와 연결, 기초역학조사를 실시한 후 보다 신속하게 증상에 따른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도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가 전국적으로 220명이 발생(전원 음성)했으며, 이 가운데 64명(29%)이 서울시민이었다.
시는 이 중에서도 36%(23명)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를 거치지 않고 먼저 병원을 방문해 병원으로부터 신고된 부적절한 사례라고 밝혔다.
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메르스 확진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중동지역에서 감염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여행 중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예방수칙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낙타 접촉 및 낙타 부산물 섭취 삼가 ▲진료목적 외 현지 병원 방문 자제(마스크 착용)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인물 접촉 삼가 등이다.
지난해 국외 메르스 환자 발생은 총 248명이며, 사우디아라비아 236명, 아랍에미레이트 6명, 카타르 3명, 오만 3명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국외에서 메르스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국내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중동지역 방문 중에는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먼저 신고해야한다”고 말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환자가 증가하면서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서 여행객들이 발열감지기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