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개통·착공 호재 따라 집값 상승세 뚜렷

5호선 하남연장, 김포도시철도 연내 개통, GTX A노선 파주 착공

입력 : 2018-01-09 오후 3:11:28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철도 개통을 앞두고 수도권 외곽 지역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각종 개발계획들이 무산되거나 축소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착공과 개통 이후에도 집값 상승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외곽 지역이 철도 수혜 단지로 꼽히고 있다. 올해 GTX A노선 파주~삼성구간, 7호선 도봉산∼옥정신도시, 인천발KTX 등의 노선이 착공하는 것을 비롯해 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선, 김포도시철도, 소사~원시선, 신분당선 미금역 등이 개통될 예정이다.
 
철도 호재는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이끌고 있다. 동원개발이 지난해 10월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에 분양한 동원로얄듀크는 1순위에서 평균 17.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흥시 역대 최고 경쟁률로, 철도 호재가 경쟁률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해당 단지는 올해 개통 예정인 지하철 소사-원시선(안산~부천) 시흥시청역과 연성역의 더블역세권이다.
 
향후 집값 상승 기대감도 크다. 과거에는 교통개발 호재가 발표와 함께 집값에 상당수 반영됐지만 최근에는 착공과 완공 이후에도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개통한 우이~신설선 역세권 단지 내 한 아파트(전용 84㎡)의 경우 개통 이후 3개월 동안 6.17% 가격이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강북구 아파트 상승률(2.4%)을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철도와 같은 교통개발 호재가 발표와 함께 집값에 상당수 반영됐지만 최근에는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많이 재편돼 있는 만큼 착공과 완공 이후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 부동산시장의 전망이 예년처럼 밝지 않은 만큼 확실한 호재가 있는 김포지역 등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철도 호재로 수도권 외곽 지역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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