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헤펠레코리아(이하 헤펠레)가 대형 쇼룸을 오픈하고 B2C(기업·고객 간 거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그동안 B2B(기업 간 거래)에 주력했던 사업을 일반 고객까지 확대하는 한편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헤펠레 브랜드 쇼룸에 수도꼭지, 문고리 등 철물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10일 헤펠레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브랜드 쇼룸을 확장 이전하고 B2C 고객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사업 비전을 밝혔다. 독일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가구·인테리어 하드웨어 전문기업으로, 지난 1996년 1월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한국 진출 이후 기업 고객을 주로 상대해 왔다. 전국 유명 호텔의 인테리어 시공에 참여해왔으며, 지난해 완공된 롯데월드타워의 일부 인테리어 시공에도 자사의 부품을 공급했다. 또한 한샘, 에넥스, 현대리바트 등 국내 주요 가구·인테리어 기업의 주방가구에도 헤펠레가 생산한 부품이 쓰이고 있다.
이번 브랜드 쇼룸 오픈을 시작으로 일반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김은화 헤펠레 마케팅 부장은 "헤펠레가 직접 가구를 만들어 유통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가구·인테리어 제품에 들어가는 헤펠레의 혁신적인 철물 제품에 대한 일반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이번 쇼룸을 열게 됐다"며 "쇼룸을 방문해 다양한 제품과 공간을 직접 체험해보고, 헤펠레 제품을 사용한 고객 맞춤형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헤펠레의 시작은 흔히 말하는 '철물점'이다. 문고리, 수도꼭지 등 철물 건축·인테리어 자재가 주력 제품이다. 김 부장은 "기능성 제품이다보니 일반적인 철물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 많다"면서 "그럼에도 공간 효율성과 기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일반 고객들의 문의가 꾸준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력하는 부문은 주방이다. 이를 위해 쇼룸 내에 '키친 스튜디오'를 따로 마련하기도 했다. 김 부장은 "헤펠레 제품으로 실내 모든 공간을 연출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키친은 헤펠레의 기술력을 집대성해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주방 인테리어 가구 제조 시설을 갖춘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이 반영된 프리미엄 주방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헤펠레는 지난 2016년 매출액 404억6000만원, 영업이익 26억3000만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번 사업영역 확장으로 향후 매출규모 등 실적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헤펠레가 서울 논현동에 브랜드 쇼룸을 오픈했다. 사진/정재훈 기자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