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SK증권은 23일 분양가상한제의 부분 폐지에 대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송도 국제도시 사업을 진행중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일부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날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경제자유구역 내 공동주택과 관광특구 내 50 층 이상 또는 150m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폐지했다. 이날 전체회의 및 법제사법위원회 심의, 본회의 의결 등을 거처 빠르면 다음달 시행될 예정이다.
박형렬 SK증권 연구원은 "고분양가는 미분양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주택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송도 국제도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의 경우 일부 수혜가 예상된다"며 "또 반시장적인 정책인 분양가상한제가 일부라도 폐지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측면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직접적으로 수혜를 줄 수 있는 부분은 재건축·재개발 시장"이라며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될 경우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착공 진행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이미 대부분의 주택수주잔고가 재건축·재개발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는 대형건설업체의 경우 특히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