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8)현대모비스, 친환경차 전자바퀴 기술 2021년까지 개발

2021년까지 R&D투자비 부품 매출 10%로 상향…센서·생체인식 등 ICT 분야 50% 집중

입력 : 2018-01-11 오전 9:10:11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구동과 제동, 조향, 현가 기능을 하나의 바퀴 안에 심은 친환경 e-코너(Corner)모듈을 오는 2021년 개발한다. 또한 운전자가 백화점이나 마트 정문에 내리면 차 스스로 이동해 주차하는 자동발렛주차 기술도 올해 개발해 미래차 시장 기술 선점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전자전시회(CES)에서 10일(현지 시각) 기술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연구개발(R&D)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2018 CES 현대모비스 기술발표회에서 자율주행시스템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그레고리 바라토프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이와 더불어 자율주행과 친환경,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등 현대모비스가 기술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3대 분야의 기술 개발 현황과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를 근본적으로 바꿀 소비자 친화적 혁신 기술을 대거 공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관람객들이 2018CES 현대모비스 부스에 전시된 전시품 'eCorner 모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특히 실물과 증강현실(AR) 영상기법으로 소개된 e-코너모듈은 미래 친환경차용 전자바퀴 기술로 주목 받았다. e-코너모듈의 e는 electronic(전자식)을 의미하며 corner는 차량 네 바퀴가 위치한 모퉁이를 뜻한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서처럼 별도의 엔진과 드라이브샤프트 등의 구동 관련 기계 장치가 필요 없는 시스템이다.
 
e-코너모듈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의 맞춤형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생산 방식은 일정 기간 동안 특정 모델을 대량 생산이다. 하지만 e-코너모듈은 이 같은 전통적 방식으로부터 근본적인 변화가 가능하다.
 
각 바퀴 안에 차량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능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네 바퀴의 배열, 즉 전폭(차량 좌우 너비)과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축간 거리)를 조정해 차량 크기(소형차~대형차)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전륜과 후륜, 2륜과 4륜도 e-코너모듈의 탑재 방식에 따라 차량 사양에 대한 큰 변경 없이 선택할 수 있다.
 
e-코너모듈을 사용하는 차량은 차체 디자인을 제약하는 엔진과 파워트레인(동력 전달계)등의 기계적 장치가 사라지기 때문에 공간 활용이 용이하다. 확보된 공간을 활용해 일반적인 차량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유려한 디자인이 가능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인휠모터, 전동브레이크(Brake By Wire), 전동조향(Steer By Wire), 전동댐퍼(e-Damper) 기술 등 네 가지 핵심 기술을 오는 20021년까지 단계적으로 관련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영석 현대모비스 연구기획실장(상무)은 “그동안 부품 매출의 7%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는데 오는 2021년까지 이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특히 전체 연구개발비 중 50%는 자율주행 센서와 지능형음성인식, 생체인식 등 정보통신(ICT)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다양한 스타트업과 대학, 외부 전문 업체들과 파트너 관계를 강화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 경쟁력 향상에도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2018CES에 설치된 현대모비스 부스. 사진/현대모비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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