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교육비 21.6조원

입력 : 2010-02-24 오전 11:52:35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지난해 전국 사교육비 지출액 총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정부의 강도높은 사교육 대책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총 지출액은 오히려 늘었다는 겁니다.
 
전체 초.중.고등학교 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21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습니다.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4% 가량 늘었습니다.
 
사교육 참여율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사교육비 지출액은 물가 상승률에서 좀 더 오른 정도로 그다지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교육비 지출은 서울,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서울, 광역시 등을 따로 떼어놓고 봤을 때
 
사교육비 지출액은 오히려 급증했습니다. 참여율도 전국적으로 거의 모두 올랐습니다.
 
우선 서울 일반계 고등학교를 살펴보면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43만3000원으로 나타납니다.
 
전년의 37만5000원에서 5만8000원 늘어난 것으로 15%나 오른 것입니다.
 
여타 광역시 일반계 고등학교도 21만1000원에서 24만1000원, 읍면지역도 8만30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각각 12%, 25%나 올랐습니다. 정부의 강도높은 대책에 비해 터무니없이 급등한 것입니다.
 
사교육 참여율도 높았습니다. 전체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소폭 떨어졌다고 하지만, 사교육 시장의 가늠자인 일반계 고등학교를 기준으로 보면 역시 올랐습니다.
 
서울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사교육 참여율은 2008년 73.6%에서 74.2%로 올랐고 부산, 인천, 광주 등 여타 광역시는 60.1%에서 62.4%로 중소도시(60.7%→62.8%), 읍면지역(32.2%→39.9%)도 모두 상승했습니다.
 
성적과 사교육의 관계도 나왔습니다.
성적이 높을수록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은 높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상위 10% 이내 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87%, 하위 20% 이내는 50% 였습니다.
 
가구소득별로는 월소득 100만원 미만과 월소득 70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 지출액을 살펴볼 때 월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지출액이 8배 정도 많았습니다.
 
조금 특이한 점도 있었는데요 맞벌이 가구보다 외벌이 가구 의 사교육비 지출액이 더 컸습니다.
 
외벌이 가구는 아버지가 혼자버는 외벌이 가구의 경우였는데요 맞벌이 가구 평균은 학생 1인당 24만5000원인데 반해 외벌이는 26만6000원이었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사교육비 및 사교육 참여율이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폭 높아지면서 정부의 사교육 대책에 대한 방향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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