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린드먼아시아, 정부 중소·벤처 기업 육성에 몸집 키운다

투자조합-사모집합투자기구(PEF) 결성·운영, 3월 코스닥 상장 예정

입력 : 2018-01-30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창업투자회사(창투사)이자 사모투자펀드(PEF) 업체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이하 린드먼아시아)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문재인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을 강조한 가운데 향후 벤처투자 시장 활성화가 본격화되면서 린드먼아시아는 상장과 함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린드먼아시아의 총 공모주식수는 339만8058주,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5000~5500원이다. 공모규모는 약 169억원에서 187억원이다. 회사는 내달 26~27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결정하고 3월 5~6일 청약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3월 중순이며 대표 주관회사는 키움증권이다.
 
2006년 설립된 린드먼아시아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금융을 제공하는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 VC)로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의거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다. 투자조합 및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 결성 및 운영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은 기업설립 초기단계에 있는 벤처기업에게 자금과 경영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나중에 인수합병(M&A), 상장(IPO)등을 통해서 투자자금을 회수한다.
 
특히 현 정부 들어 벤처투자 활성화와 글로벌 수출기업 육성,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이 추진되면서 벤처캐피탈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벤처 투자 시장은 정책적인 지원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상반기 기준, 벤처 투자 시장은 99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또한 정부는 지난 연말 역대 최대 규모인 모태펀드 추가경정예산 8600억원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투자조합 및 PEF 설립이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매출액은 ▲2015년 48억7200만원 ▲2016년 63억3500만원 ▲2017년 3분기 50억5700만원으로 집계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27억3300만원 ▲2016년 35억6300만원 ▲2017년 3분기(누적) 23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2014년 이후 매년 투자조합 및 PEF를 결성했고, 2016년에는 약정총액 3000억원 규모의 PEF를 설립함에 따라 보수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매출 비중은 관리보수수익과 지분법이익, 기타 영업 수익 등으로 구분된다. 관리보수는 투자조합 및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업무 집행 조합원으로서 조합 및 PEF 운영에 따라 수령하는 보수다. 평균 보수율은 1.5~2.0% 수준이다. 현재 린드먼아시아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3분기 기준 관리보수수익은 48억8900만원, 지분법이익 1억5900만원, 기타 영업수익은 900만원이다.
 
현재 지속적인 관리보수 창출 등으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평균 부채비율(13.1%) 대비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부채비율은 9.9%로 낮은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일정단계 이상 성숙해, 확장단계에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일정 매출성장률을 가지고 확실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확보된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린드먼아시아가 운영 중인 투자조합 및 경영참여형 PEF는 총 7개로 운영자산(AUM) 기준 688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린드먼아시아는 올해 하반기 2000억원 규모의 신규 PEF 결성을 목표하고 있으며 공모자금 역시 출자금 납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는 관련 자금으로 45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며 2019년 65억원, 2020년 50억원, 총 1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출자계획은 펀드별 투자 진행률 및 신규펀드의 결성시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부족한 자금은 당사 보유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린드먼아시아는 투자 대상을 국내기업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국내기업 및 한국기업과 협력이 가능한 해외현지의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현재 회사 인력 중 40%가 해외관련 투자 및 한국기업의 해외 진출 부문에도 경험을 보유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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