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의 부위원장이 6월 지방선거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위해 7일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5월 문재인정부 출범과 동시에 임명된 지 9개월만으로, 후임 부위원장은 미정이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일자리위원회를 떠나면서’라는 글을 통해 “국정운영체계를 일자리 중심으로 구축하고,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도 완성하는 등 새 정부 일자리 정책의 1단계인 일자리 인프라 구축이 완성됐다”면서 “이로써 초대 부위원장에게 주어진 소임과 역할을 다했다”고 밝혔다.
현안인 청년 일자리 문제도 “종합대책의 기본방향과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떠나기 때문에 앞으로 종합대책이 발표되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후임 부위원장이 대통령을 잘 보좌하고 중앙부처·지자체·민간부문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잘 해결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새 정부의 일자리 성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앞장서고 정부와 민간부문이 합심해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2단계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으니 금년 하반기부터는 가시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제 저는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서 “일자리 로드맵과 정책들을 제 고향 광주에서 성공모델을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역시 새 정부의 일자리정책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저를 키워주신 고향 분들에게 결초보은하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장 선거에는 이 부위원장 외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장현 현 시장, 양향자 최고위원, 강기정 전 의원, 민형배 광산구청장, 최영호 남구청장 등 10여명의 후보들이 거론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이 부위원장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국민 일자리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은 안중에 없고 결국 ‘본인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했다”며 “일자리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무슨 성과가 있다고 본인의 일자리를 위해 올인하려 하는지 한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서울 중구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에서 지난 1월29일 열린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청년 일자리 토크 콘서트’에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