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그리스發 악재..또 1600선 붕괴

입력 : 2010-02-25 오후 3:32:46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코스피지수가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자 다시 또 1600선을 이탈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32포인트(1.57%) 떨어진 1587.5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국내증시는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줄이더니 그리스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식 등  유럽발 악재가 부각되자 하락폭을 확대했다.
 
지수 하락폭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이달 초에 이어 또 다시 200일 이동평균선을 내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특히 외국인은 선·현물시장에서 매도 공세를 펼쳐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2845억원의 주식을 내다 팔며, 이틀 연속 1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3160억원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도 장중 내내 순매도를 기록하다 장 막판 95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프로그램에서는 비차익거래에서 216억원의 매수물량이 유입됐지만 차익거래에서 1290억원의 매도물량이 쏟아져 전체적으로는 107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장이 급락하면서 전업종이 하락마감했다. 보험업종이 -2.51%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금융업(-2.27%), 전기·전자(-2.13%), 기계(-2%)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상위군에서는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LG화학(051910)(0.71%)만 소폭 상승했으며, 삼성전자(005930)(-2.13%)와 POSCO(005490)(-1.49%), 한국전력(015760)(-2.37%)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KB금융(105560)은 100조원의 파생상품 손실이 발생했다는 근거없는 루머로 4% 넘게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총 213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고,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총 579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41포인트(1.83%) 내린 504.63포인트를 기록하며 간신히 500선을 지켜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군에서는 포스코 ICT(022100)(3.04%)와 태웅(044490)(0.26%)을 제외하곤 서울반도체(046890)(-1.5%)와 셀트리온(068270)(-0.85%), SK브로드밴드(033630)(-1.59%) 등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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