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지난해 전년 대비 소폭의 매출 감소에도 70%에 가까운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7일 동아에스티는 매출액 5551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의 2017년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9.1%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13.2% 증가한 R&D 비용(787억원)에 당기순손실 70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은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전년 대비 4.7% 감소한 3119억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위염치료제 '스티렌'과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 등의 매출 감소 여파로 풀이된다. 두 제품은 전년 대비 29%, 4.4%씩 매출이 줄었다.
해외수출은 전년 대비 4.9% 줄어든 1397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캔 박카스가 전년 대비 3.3% 증가한 65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인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은 19.9% 감소한 286억원에 그쳤다. 이밖에 의료기기 및 진단 부문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7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지속적인 R&D 비용 확대 속 이익 기여도가 높은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개선을 비롯해 매출원가율 개선 및 마케팅 비용 절감 등 효율적인 비용 집행 노력을 통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매출액의 경우 전문의약품 해외 제품 판매계약 종료 및 스티렌의 약가 인하, 영업일수 부족과 해외 부문의 그로트로핀 브라질 입찰 지연에 따른 상반기 수출 감소 등 큰 폭의 매출 하락 요인 발생 했었다"며 "하지만 주블리아, 신제품 출시 효과와 캔 박카스 및 항결핵제의 해외 수출 증가, 하반기 브라질 그로트로핀 수출 정상화, 의료기기·진단부문의 신제품 매출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