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증시전망)눈치보기 여전..1400~1700선 등락

입력 : 2010-02-2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3월에도 국내 증시의 눈치보기 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증시가 1600선을 중심으로 변동폭을 늘리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경제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되고 있지만 다음달에는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전국인민대표회의 등 외부이슈가 눈에 띄고 있어 이에 따른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달 코스피 지수가 낮게는 1400선에서 높게는 1700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 3월 증시, '오리무중' '애매모호'
 
동부증권은 3월 코스피 지수가 1550~16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시장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시장 상승을 제한하는 반면 1분기 기업실적 기대감은 살아있다"면서도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보다 매도쪽에 집중, 기관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 팀장은 "3월 투자전략을 세우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1분기 실적 전망을 고려해 실적가시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보증권은 1550~1700의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향후 주가지수 흐름은 저금리 기조 유지, 국내외 경제회복 확대와 기업실적의 개선 지속으로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출구전략의 실시로 변동폭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유지되며 반등이 예상되므로 큰 폭의 하락 조정을 보일 때마다 우량주를 분할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업종별로는 1분기 실적개선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 경기소비재, 소재 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지그재그식 등락, 조정압력 높아
 
신한금융투자는 3월 눈치보기 장세가 예상된다며 1550~1680선을 코스피 밴드로 제시했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그재그식 등락 속에 급조정과 완만한 회복이 반복될 것"이라며 "국가부도 위험, 세계경기 둔화, 중국 긴축 우려 등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국내수급 등이 긍정적 역할을 해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와 IT서비스 컨버전스를 주목하고 자동차에 대한 중기 대응도 긍정적으로 재전환한다"며 "여타 업종에 대한 대응은 리스크 관리 차원의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며 금융과 건설에 대해서는 축소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3월 주식시장의 조정압력이 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코스피 지수 밴드 하단을 1400선까지 열어두는 등 가장 보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를 전후해 경기 모멘텀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기업이익도 지난해와 달라 하향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며 "순환적 모멘텀의 변곡점이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조정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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