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을 즐기는 건강한 생활습관

흐트러진 자세 속 장시간 응원…안구·척추 악영향 주의

입력 : 2018-02-1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전 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지난 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17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첫 동계올림픽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응원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장시간 TV나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경기를 응원하다 보면 눈과 척추 관절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올림픽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경기가 많다. 때문에 시청 중 선수들의 동작을 놓치기 않기 위해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평소의 30% 이하로 줄고 눈물 증발량이 증가해 안구건조증세가 나타나기 쉽다.
 
눈물의 과도한 증발로 눈물이 부족하거나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안구 표면이 손상돼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눈 시림과 이물감, 뻑뻑함 등의 자극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눈을 뜨기 힘들고 두통을 동반한 시력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올림픽 경기 시청 중에는 일정 시간마다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해주고, 눈을 의식적으로 깜빡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TV나 스마트폰을 눈 위치보다 약간 아래쪽에 둠으로써 화면을 바라보는 시선을 향해야 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화면 밝기를 중간 정도 밝기로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인식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불을 끄고 TV 또는 스마트폰을 보며 경기를 응원하는 경우도 많은데, 화면은 잘 보일지 모르지만 밝기 차이가 클수록 눈의 피로도는 가중되기 때문에 피해야한다"며 "또 관람 중 틈틈이 눈 주변 근육에 지압이나 마사지를 해주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구 뿐 만 아니라 관절 건강에도 유의해야 한다. 장시간 집중해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비스듬하게 누운 편한 자세로 TV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자세는 몸 전체 균형을 깨뜨리고 척추와 목뼈에 물리적인 압박을 주어 요통을 유발한다. 장시간 팔을 괸 자세로 시청하다가 팔 저림을 느끼기도 쉽다. 머리로부터 가해지는 압력이 팔과 손목의 신경에 압박을 주기 때문이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TV를 볼 때 허리를 의자나 벽에 기대고 고개를 앞으로 빼지 않는 곧은 자세로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으로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고개를 푹 숙이거나 고개를 앞으로 내민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는 어깨와 목 주위 근육을 긴장시켜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틈틈이 일어나 허리와 목을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자세 뿐만 아니라 올림픽 경기 응원에 열중하다 흐트러질 수 있는 생활 습관도 주의해야한다. 야간까지 이어지는 올림픽 경기 응원의 묘미로 야식을 빼놓을 수 없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에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치킨, 맥주 등 고칼로리 음식을 찾기 쉽다. 하지만 응원 도중 먹게 되는 술과 기름진 야식은 다음날 소화불량, 위장질환 등 소화기 질환을 악화시키기 쉽다.
 
야식은 안 먹는 게 가장 좋지만 참기 힘들다면 기름진 음식보다는 제철 과일 등 위에 부담이 없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음식을 먹은 후에는 바로 잠을 자기보다는 어느 정도 음식물을 소화를 시키고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과음이나 과식을 했다고 생각된다면 다음날 물을 충분히 마셔야 주는 것이 좋다. 물이 신진대사를 빠르게 해 체내 독소를 배출시키고 염분을 배출시켜주기 때문이다.
 
장시간 집중해 TV나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평소보다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 안구건조증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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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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