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K3 출시, 기아차 회복 견인할까

다양한 장점, 신차효과 기대…올해 내수 5만·해외 25만 판매목표

입력 : 2018-02-13 오후 3:41:11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 뉴 K3’를 공개했다. 작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기아차(000270)는 ‘올 뉴 K3’를 시작으로 신차효과를 통해 올해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목표다.
 
기아차는 13일 서울 광장동 소재 워커힐 호텔에서 ‘올 뉴 K3’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올 뉴 K3는 201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며, 오는 27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가 13일 올 뉴 K3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이날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지난달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 뉴 K3가 공개된 후 리틀 ‘스팅어’로 불리면서 호평을 받았다”며 “준중형 세단 이상의 상품성을 지닌 올 뉴 K3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고 나아가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번 올 뉴 K3 등 신차 효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기아차의 작년 영업이익은 6622억원, 당기순이익은 968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3.1%, 64.9% 급감했다. 작년 통상임금 소송에서 기아차가 패소하면서 1조원 가량의 비용이 반영됐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영업이익 규모는 2015년 2조3543억원, 2016년 2조4615억원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도 미국, 중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차 효과를 통한 판매 확대가 더욱 중요해졌다.
 
기아차의 올 뉴 K3의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기아차는 이날 행사에서 올 뉴 K3의 올해 판매목표를 내수 시장 5만대, 글로벌 시장 25만대 등 총 30만대로 밝히면서 실적회복의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올 뉴 K3가 경차급의 연비, 합리적인 가격대, 넓고 편안한 실내공간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올 뉴 K3는 기아차 최초로 적용한 스마트스트림 G1.6 가솔린 엔진 및 스마트스트림 IVT 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5.2km/ℓ의 경차급 연비를 인증받았다. 이는 기존 K3 모델보다 약 10% 이상 개선된 수치다.
 
또한 올 뉴 K3의 외형은 전장 4640mm, 전폭 1800mm, 전고 1440mm, 휠베이스 2700mm로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80mm, 전고 20mm가 확대됐다. 특히 80mm 증가한 전장 중 리어오버행(뒷바퀴 중심축에서 뒷범퍼 끝까지 거리)이 60mm 길어져 502ℓ(VDA 측정방식 기준)의 동급 최대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으며, 전고를 높여 승하차가 쉬워졌다.
 
올 뉴 K3의 판매가격은 ▲트렌디 1590만~1610만원 ▲럭셔리 1810만~1830만원 ▲프레스티지 2030만~2050만원 ▲노블레스 2220만~2240만원이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했다는 평가다.
 
올 뉴 K3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한편, 기아차는 다양한 고객 이벤트와 마케팅을 통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사전계약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드라이브와이즈 무상 장착 이벤트’를 실시한다. 출고 고객 선착순 2만명을 대상으로 엔진 및 동력전달 부품 보증기간을 기존 5년, 10만km에서 10년, 10만km로 5년 연장해주는 ‘스마트스트림 더블 개런티’도 시행한다.
 
또한 올 뉴 K3의 특징을 위트있게 설명하는 ‘K3 딜라이트 랩’ 디지털 필름을 13일부터 기아차 홈페이지를 비롯해 유튜브, 페이스북, 각종 포털 등 온라인에 런칭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뉴 K3가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어 국내 준중형 시장 1위를 재탈환하는 것은 물론 올해 실적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뉴 K3의 후면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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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