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전자는 지난 1일 합병이사회 결의 통과직후 합병계약을 마무리 한데 이어 지난 17일 합병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등 우회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다음달 18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으며 주식매수청구기간(3월19일~4월7일)이 지난 후 예정된 합병등기 예정일은 4월23일 이고, 본격적으로 거래되는 시점은 오는 5월10일이다.

 

올해로 설립 39년째를 맞는 세진전자는 전자·자동차용 스위치 등 부품제조사로 70~80년대 컴퓨터용 키보드와 마우스로 명성을 날렸던 업체다.

 

2000년대 들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R&D를 강화하는 한편 유무선 통신을 결합한 프리미엄급 제품 출시와 차세대 성장동력 장착을 통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한국전력공사에 원격검침솔루션(AMR) 납품을 계기로 본격화된 전력사업부는 국내 최초 모자원격검침용 기술 확보와 고속 PLC관련 기술특허로 올해 고압 모자원격 검침 시장의 약 40% 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진전자는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의 정부 프로젝트 중 각 분야 1위에 선정된 컨소시엄 2곳에 포함되면서, 스마트그리드계 숨은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017670)과 컨소시엄을 형성한 스마트플레이스(Smart Place) 뿐만 아니라 한국전력(015760)(KEPCO)과 손을 잡은 스마트트랜스포테이션(Smart Transportation)에 각각 참여해 원격검침, 고속PLC통신을 이용한 전기자동차 충전소 네트워크, 통합지능형 모뎀 및 단말기 등 핵심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상영 세진전자 대표는 "기업도 인생처럼 굴곡이 있기 마련인데 그동안의 성장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턴어라운드 기회를 코스닥 입성과 스마트그리드로 잡았다"며 "세진전자의 40년 내공이 점철된 유무선 통합 컨버전스기술로 신사업 조기정착을 마무리해 투자자들과 함께 성장을 공유하는 우량한 상장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고 전했다. 

 

세진전자는 3월 결산법인으로,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414억원이며 올해엔 전력사업부 및 지그비 솔루션을 통한 발광다이오드(LED)조명제어사업 등에 힘입어 약 700억원대의 매출달성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