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한성숙
NAVER(035420)(네이버) 대표가 올해 투자 규모가 지난해 집행한 투자액 6000억원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2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커넥트 컨퍼런스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작년보다)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콘텐츠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다해도 AI시대 검색에 필요한 음성, 동영상 등 콘텐츠 데이터 구축에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커머스 분야에서도 논의를 하고 있어 투자가 있을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AI, 로보틱스 등경계가 없어지고 있는 산업에서도 (투자) 속도를 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2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커넥트 컨퍼런스 2018'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오른쪽)와 김광현 네이버 리더가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올해 검색과 AI 조직을 통합하고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 검색시장에 재진출한다. 김광현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리더는 "글로벌에 라인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어떻게 내놓을지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계속 테스트 해보면서 메신저나 일본에 맞는 새로운 검색 서비스는 뭔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리더는 "일본 검색시장에 과거 2번정도 진출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하지만 라인이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그에 따른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르게 사용자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색을 웹 검색처럼 할지 등 메신저안에서 어떻게 검색서비스를 제공할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용자의 취향과 의도 등을 인지해 그에 맞는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AI기반의 개인맞춤 검색을 올해 하반기 내 선보인다. 김 리더는 "사용자들이 '찜'하거나 구매했던 명시적 기록을 사용할 것이고, 과거 검색 히스토리들을 법적으로 허용하는 범위에서 검색 결과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정도 적용 예상된다. 사용자들이 원하면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안받아도 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네이버는 지난해 지속적으로 논란이된 댓글 서비스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한 대표는 "댓글 서비스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안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 "예전엔 뉴스와 댓글이 일대일 관계였는데 최근에 댓글이 뉴스와 상관없는 이슈 토론장이 됐다"며 "이같은 변화가 있다면 서비스적으로도 다시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외부 이야기도 듣는 등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