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오는 3일 경기선행지수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전환 가능성은 높지만, 주가 조정폭은 그리 크지 않
을 것이라는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행지수가 하락하면 주식시장도 동행하며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가 사실상 하락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은 주식시장을 압박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르면 오는 3일 발표되는 1월 경기선행지수부터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선행지수가 과거 대비 고점 수준이고, 전월대비 변화 폭이 크게 축소됐다는 점이 이유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009년 12월 선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해 8월 이후 상승폭이 1%포인트대를 기록한 데 비해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김동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선행지수 하락기는 소순환사이클의 일환"이라며 "주가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IMF, 카드버블, 서브프라임 등 큰 경제 위기가 발생한 경우에는 선행지수 하락기의 기간도 길었고 주가 조정폭도 컸지만, 올해의 선행지수 하락기는 경기소순환 사이클의 일환으로 주가 조정폭이 크지 않고 기간도 길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4년의 경기 하락기를 보면 해당 기간 중 주가는 오히려 6%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선행지수 하락기에 항상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경기선행지표의 약화를 경기동행 및 후행지표의 개선세가 상쇄하고 있어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상당부분 확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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