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7일 제4차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으나 성과 없이 끝났다. 다만 노조가 사측이 마련한 교섭안을 공식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노조 측의 입장이 담긴 교섭안이 마련된 이후 본격적인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부평공장에서 커허 카젬 한국지엠 대표이사와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 등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간 임단협 4차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한국지엠에 대한 정부의 경영실사 과정에 노조에서 추천하는 회계법인의 참여를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전날 산업은행이 밝힌 것처럼 노조의 실사 참여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노조는 또 군산공장을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공장으로 전환하는 등의 안을 내놓을 것을 사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한국지엠 주재 외국인 임원의 구체적 보수 등 관련 경비 내역 공개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이것 역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교섭에서는 임단협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노조는 사측 교섭안을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측의 교섭안을 공식적으로 전달 받으면서 추후 노조의 교섭안이 마련되면 본격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노동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공장폐쇄철회! 경영실사노조참여! 특별세무조사! 먹튀방지법제정!’ 대정부(산업은행, 국세청, 국회) 요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