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7년의 밤’ 등 최근 극장가에서 흥행하고 있는 영화의 원작 도서들이 재차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 ‘치즈인더트랩’ 등 영화 관련 만화들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8일 알라딘의 ‘2~8일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3위에 올랐다. 예스24(2~8일)와 영풍문고(2월28일~3월6일) 집계에서도 책은 모두 3위를 기록했다.
스테디셀러였던 소설이 재차 5위권 내로 진입한 것은 최근 동명의 영화가 개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현정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베스트셀러 담당은 "원작자의 호평을 받은 영화가 개봉하면서 소설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7일 영화로 개봉된 ‘7년의 밤’ 역시 정유정의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출간된 소설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터파크도서(3월1일~3월7일)의 종합 순위 16위에 재차 올랐다.
영화와 관련된 소설 뿐 아니라 만화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높다. 일본 농촌 만화의 대가 이가라시 다이스케 작가의 ‘리틀 포레스트’ 1권과 2권은 동명의 영화가 흥행세를 보이면서 인터파크도서에서 21위,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도서 측 관계자는 "실제로 영화 관련 원작 만화의 판매량이 2월 한 달 동안 전월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영화 '치즈인더트랩'과 '신과 함께' 2편도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련 책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은 3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켰다. ‘착한 사람’ 콤플레스에서 벗어나라고 주장하는 책은 20~30대 여성 독자들을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50만명의 SNS 팔로워와 소통하는 하태완의 ‘모든 순간이 너였다’는 예스24와 인터파크도서, 영풍문고에서 2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책은 불안하고 바쁜 삶의 순간을 살아내는 이들에 건네는 위로와 공감의 말들을 엮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 정신분석학자 제임스 홀리스의 ‘내가 누군지도 모른채 마흔이 되었다’, 코바야시 야스미의 미스터리 소설 ‘앨리스 죽이기’,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의 ‘당신과 나 사이’, 나이토 요시히토의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등이 이번 주 주요 서점가의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7년의 밤'. 사진/은행나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