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국내 외국은행 지점의 실적이 2년 연속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8개 외국은행의 53개 국내지점은 지난해 2조400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8년에 비해 8.3%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지난 2008년 2조100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지난 2007년 대비 23.5% 급증해 2년 연속 실적이 상승했다. .
이는 연초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외국은행 지점의 단기차입 위주의 자금조달 비용이 2조5000억원가량 절감돼 이자이익이 9000억원 늘고 대손비용도 2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들의 지난해 순익은 지난 2008년보다 6000억원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돼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해 국내 18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7조1000억원으로 2008년 7조7000억원에 비해 6000억원(8.6%) 가량 줄었다.
국내 시중은행의 지난 2008년 당기순익은 지난 2007년 15조원에 비하면 반토막난 수준으로 2년째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지난해 시중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전년보다 0.33%포인트 축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이후에는 시중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4분기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1.92%에서 2.33%, 이자이익은 7조8000억원에서 9조3000억원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