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LG가 국민과 사회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3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의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하현회 LG 대표이사 부회장은 "LG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정도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며 "국민과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한층 더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를 주재한 하 부회장은 그룹 창업 70주년이었던 지난해에 대해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며 "시장지위 향상, 브랜드 가치 제고, 미래 준비 등에서도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전자, 화학, 통신 등 주요 주력 계열사들이 고루 성과를 냈다는 것. 전자 계열에 대해서는 "트윈워시, 올레드TV와 같은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했다"며 "프리미엄 가전브랜드 LG 시그니처 판매 확대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전기차 부품, 정보 디스플레이 등 성장 사업에서도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화학 계열에 대해 "전지 사업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바이오 사업의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전했고, 통신 계열은 "5G 준비와 함께 홈IoT, AI 등 신산업에서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 중"이라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경영 환경의 빠른 변화 속에서도 반드시 기회를 잡겠다고 약속했다. 보호 무역의 거센 파고와 글로벌 경기 악화 가능성 등 정치·경제 환경의 높은 변동성과 4차 산업혁명, 기술 융복합 등 빠른 진화 등 경쟁 구도 변화를 능동적으로 이겨내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LG는 연구개발(R&D)과 제조 역량을 강화한다.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는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한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가 중심축을 이룬다.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맞춘 사업 방식 변화도 예고했다. 주력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지속하고, 성장 사업은 내외부의 자원을 모아 육성할 방침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하현회 부회장과 이장규 짐코 회장이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도 115억원에서 올해 180억원으로 상향 승인됐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