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200 지수 편입 등에 따른 수급 개선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950원(3.49%) 상승한 2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는 12% 이상 오르면서 3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관리종목 해제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인 22일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2017년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을 관리종목에서 해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월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인한 감사의견 한정을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었다. 직접적인 이유는 주요 직원의 배임·횡령, 수출 관련 서류 미비였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거래가 금지되고 대용유가증권으로 사용하는 것도 제한된다. 조선업의 경우 수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영 활동을 제약하기도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관리종목 해제로 코스피200 지수와 KRX300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서 퇴출당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현 시총과 거래대금 모두 코스피200 편입을 위한 허들을 무리 없이 넘어선 것으로 보여 6월 정기변경 때 지수 편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수 구성 방법론이 코스피200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KRX300에 포함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LNG선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주 개선도 대우조선해양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110% 이상 늘어난 63억달러로 예상한다"며 "고마진인 LNG선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LNG선 수주 경쟁력 등을 고려했을 때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률은 경쟁사 평균 0.8%보다 높은 3.7%로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