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뉴욕 모터쇼 참석…경쟁차도 유심히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 전기차 기반 콘셉트카 '에센시아'에 관심

입력 : 2018-03-29 오후 3:57:05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18 뉴욕 국제 모터쇼(이하 뉴욕 모터쇼)'에 참석, 직접 현장점검에 나섰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 전기차인 ‘에센시아 콘셉트’를 선보인 만큼 제네시스 부스에 오랜시간 머물렀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뉴욕 모터쇼에 참석해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가 공개한 차량을 직접 살펴봤다. 현장을 둘러보며 경쟁업체들의 기술개발 동향도 점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지금까지 다양한 모터쇼에 참석해왔으며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 부스뿐만 아니라 경쟁업체의 부스도 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살펴본 제네시스 ‘에센시아 콘셉트’는 브랜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기차 기반의 GT(Gran Turismo) 콘셉트카다. 에센시아 콘셉트의 차체는 입자들이 반짝이는 모습이 인상적인 스타더스트 그레이 메탈릭 컬러의 탄소 섬유로 이루어졌다. 전고가 낮게 디자인돼 전체적으로 우아한 실루엣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도 특징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은 3초대로 단축했다.
 
뉴욕모터쇼 제네시스 부스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에센시아 콘셉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왼쪽부터)엄홍석 현대차 이사, 정의선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뉴욕모터쇼 제네시스 부스에서 에센시아 콘셉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지난 2016년 8월 미국시장에 진출한 제네시스는 지난해 판매량 2만612대(구형 제외)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96.7% 증가했다. 반면 경쟁모델인 렉서스는 같은 기간 판매가 7.9% 감소했고 혼다의 고급차 브랜드 아큐라도 판매량이 4.2% 줄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JD파워가 발표한 '2017 신차품질조사'에서 포르쉐, BMW 등을 제치고 13개 프리미엄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내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양산차 제품군에 처음 추가하고 2021년에는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다수의 전기차를 출시해 오는 2025년까지 최소 4종 이상의 고성능 친환경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사업부 전무는 “제네시스는 고급 자동차 브랜드로서 모두가 열망하고 선망하는 차를 선보임으로써 사람들의 삶에 활력과 영감을 불어 넣어주고자 한다”라며 “이에 기술적으로도 우수할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누리는 모든 것들을 자동차 안에서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형 커넥티비티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 기반 GT 에센시아 콘셉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뉴욕 모터쇼에서 신형 싼타페와 코나 일렉트릭을 북미 시장에 소개하고 투싼 페이스리프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싼타페는 현대차 미국시장 주력 모델로 2000년 미국시장에 출시된 이후 누적 판매량 150만대를 돌파했다. 미국에서 출시되는 신형 싼타페는 ▲2.4 가솔린 엔진 ▲2.0 터보 가솔린 엔진 ▲2.2 디젤 엔진 등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코나 일렉트릭은 64kWh의 배터리와 최대 출력 150kW의 전용 모터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으로 미국 기준 약 402km(국내 기준 390km)까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로 유지 보조(LFA)을 비롯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스탑앤고 포함), 운전자 주의경고(DAW) 등이 적용됐다.
 
'투싼 페이스리프트'의 디자인은 기존 투싼 모델의 우수한 디자인을 계승하고 발전시킴으로써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와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를 기본 적용함으로써 현대차의 안전에 대한 철학을 반영했다. 미국에는 ▲2.0 가솔린 엔진 ▲2.4 가솔린 엔진 등 2가지 종류의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기아차는 올 4분기 중 미국시장에 출시될 ‘더 K9(현지명 K900)’을 일반 고객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더 K9은 ▲기품 있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고급감을 강조한 감성적 실내공간 ▲강력하고 안정적인 주행성능 ▲고급차 최고 수준의 첨단 편의사양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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