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출규제 틈새로 중도금 무이자 각광

롯데, 신동아 무이자단지 완판…두산위브, 현대도 가세

입력 : 2018-04-03 오후 3:30:59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신규 분양 단지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 대출규제가 강화돼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도금 무이자는 일반적으로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계약자 대신 건설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대출규제는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올해부터 중도금 대출 보증 비율을 90%에서 80%로 축소했다. 서울 등 수도권과 광역시, 세종시는 중도금 보증한도를 6억원에서 5억원으로 줄였다. 여기에 올해 초부터 초입된 신 DTI(총부채상환비율), 지난 26일부터는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심사도 시작됐다.
 
대출규제 강화와 시중금리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집단대출금리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집단대출금리는 지난해 8월 3.09%를 기록한 이후 올 1월 말까지 평균 3.45%로 6개월 연속 상승하다 2월에야 3.39%로 0.06% 하락했다.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의 눈길이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아파트로 향하고 있다.
 
특히 집단대출 금리 인상에서 자유로운 중도금 무이자 단지에 관심이 다시 쏠린다. 현재보다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시 건설사가 추가 이자 비용도 부담하기 때문에 주택 구입자들은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인근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없었던 지역에서 특별하게 적용한 단지는 희소성이 있어 분양 경쟁력이 되고 있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경기 김포 고촌 신곡지구에서 선보인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아파트 1872가구는 계약 10일만에 완판됐다. 지난해 12월 청약접수를 받은 이 단지는 중도금 60% 무이자 단지로 호응을 얻었다. GS건설이 고양시 식사2지구에 올해 1월 공급한 ‘일산자이 2차’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했고, 4일만에 802가구 계약이 완료됐다.
 
현재도 중도금 무이자 단지들이 대거 분양 중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 분양 중인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북 구미시 송정동에서 '힐스테이트 송정'을 분양 중이다.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적용되는 단지다. 인천광역시 서운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공급중인 ‘계양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중도금은 60% 전액 무이자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 분양 중인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 조감도. 사진/두산건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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