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투 트랙'…주축은 텔레콤과 C&C

뉴ICT포럼 개최…미래 먹거리 발굴에 전력

입력 : 2018-04-04 오후 2:39:04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과 SK㈜C&C가 그룹의 인공지능(AI) 사업을 이끈다.
 
SK텔레콤은 주로 B2C(소비자·기업간거래)에서, SK㈜C&C는 B2B(기업간거래)에서 AI 사업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4대 사업부 체계를 도입하며 AI리서치센터도 별도로 신설했다. AI 연구개발(R&D)은 서비스플랫폼 사업부와 AI리서치센터가 맡는다. 서비스플랫폼 사업부는 단기, AI리서치센터는 중장기 AI R&D를 책임진다.
 
김윤 SKT AI리서치센터장이 4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뉴ICT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김윤 AI리서치센터장은 4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뉴ICT 포럼에서 "AI리서치센터는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선행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서비스플랫폼 사업부는 기존 AI플랫폼 '누구'처럼 단기간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애플에서 음성인식 개발팀장과 홈팟의 시리 개발 총괄을 맡았던 AI 전문가다.
 
AI 플랫폼이 더 똑똑해지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가 필수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플랫폼이 학습을 하며 진화하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SK텔레콤은 (비식별화된)가입자들의 각종 사용 성향과 기지국 정보, 빌링 내역 등 포털에게 없는 데이터를 보유했다"며 "데이터의 종류가 다양하고 품질이 뛰어난 것이 SK텔레콤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AI리서치센터는 기존 AI연구를 담당했던 T브레인을 아우른다. 김 센터장은 AI리서치센터에 T브레인 외에 'AI 테크 프로토타이핑'과 '데이터 머신 인텔리전스' 조직을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AI리서치센터의 총 인원은 30명이다. 그는 "연말까지 인력 규모를 기존의 두 배 정도로 늘릴 계획"이라며 "AI 전문가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SW) 능력이 탁월한 분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SK㈜C&C도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총괄을 신설했다. 디지털총괄은 기술개발을 담당하는 디지털기술과 서비스개발·외부사업 제휴 등을 맡는 디지털전략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SK㈜C&C의 AI 플랫폼은 IBM 왓슨을 기반으로 한국어 학습을 한 '에이브릴'이다. SK㈜C&C는 지난해 12월 시작한 롯데손해보험의 전산시스템 고도화 사업에 에이브릴을 적용할 계획이다. 보험설계사가 고객의 건강진단 결과를 토대로 보험금 지급 여부를 최종 심사하는 과정에서 에이브릴의 문제점 여부를 파악해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SK㈜C&C는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암웨이 브랜드센터에 에이브릴이 적용된 로봇도 선보였다. 로봇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매장을 안내하고 주요 상품과 관련 프로모션 정보 등을 소개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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