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현지화로 해외 모바일게임 시장 정조준

모바일·언어현지화로 아시아 공략
북미·유럽은 선호 콘텐츠 준비

입력 : 2018-04-14 오후 5:29:36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넥슨이 현지화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이용자들의 각양각색 취향을 저격하기 위한 전략짜기에 한창인 모습이다.
 
13일 넥슨에 따르면 회사는 아시아 공략을 위해 모바일 현지화 전략을 내세웠다. 먼저 중국 시장에서는 흥행이 입증된 PC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2D 모바일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미 성공을 거둔 PC온라인 게임의 IP를 중국 모바일 플랫폼에 적용한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동시 접속자 수 최대 50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중국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은 지난해 매출 1조1495억원 가운데 중국에서만 1조574억원을 거둬들였다. 넥슨은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중국에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게임은 이미 지난해 중국 판호(게임 인허가)를 받고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퍼블리셔를 맡았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해외 현지 이용자가 선호할 콘텐츠를 준비했다. 지난 1월 국내 출시된 '야생의 땅:듀랑고'는 제작 단계부터 세계 단일 서버를 목표로 제작됐다. 넥슨은 해외 이용자들이 게임 플레이와 함께 게임 속 이야기를 선호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듀랑고는 게임을 시작하려면 게임 세계관, 해설 등이 나오는 튜토리얼을 거쳐야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미국 전자엔터테인먼트박람회(E3)에 듀랑고 전시관을 작게 설치했지만 그 자리에서 몇 시간 동안 듀랑고를 즐긴 이용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속 이야기를 중시하는 유럽·북미 이용자 성향에 맞는 게임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지난해 7월 출시한 넥슨의 '다크어벤저3'는 '다크니스 라이즈(DARKNESS RISES)'라는 이름으로 올해 세계 시장에 출시된다. 이 게임은 이미 전 세계 35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중국 홈페이지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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