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달러 넘어간 국제유가…정유주 담아볼까

"정유주 반등 임박"…전문가들, 비중 확대·적극 매수 추천

입력 : 2018-04-15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유가 상승은 정유주에게 단기적 호재라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유주로 분류되는 SK이노베이션(096770)은 이달 들어 4.73%의 주가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정유주인 GS(078930) 역시 3.38% 하락 중이며, S-Oil(010950)은 3.33% 떨어졌다.
 
정유주들의 주가 부진의 이유는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43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5.1% 감소할 전망이다. GS 역시 작년 1분기 보다 3.1% 감소한 6456억원으로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국제유가의 하락이 꼽힌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작년말부터 1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배럴당 66달러를 보였으나, 2월부터 하락해 3월초까지 60달러대 초반에 거래됐다. 이로 인해 정유업체의 1분기 실적에 전반적인 래깅효과(원유의 구입 시점과 정유설비에 투입하는 시점간의 유가 변동에 따른 마진 등락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4월부터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시작되고 있어 정유주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시리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3년만에 최고조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준 서부산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7.07달러에,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72.02달러에 마감했고, 두바이유는 67.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유지된다면 2분기 정유업체의 실적이 굉장히 좋게 나타날 것”이라며 “2분기 물량 개선 효과와 함께 호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2분기 수요 강세도 정유주에 큰 기대감 중 하나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점진적 상승과 유가 상승분의 제품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정유주의 반등이 임박했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손영주 연구원은 “특히 2분기 휘발유 성수기를 맞아 5개월간 눌러져 있는 주가 상승 에너지가 폭발할 것”이라며 정유주에 대한 비중 확대 및 적극 매수를 권장했다.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정유주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신항섭 기자
신항섭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