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만드는’ 디지털대장간 확장·이전

나진상가→원효전자상가2층, 49종 첨단장비 갖춰

입력 : 2018-04-17 오후 3:19:19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연간 방문객 1만명이 넘는 전국 유일의 시제품 제작소인 서울시 디지털대장간이 원효전자상가 2층으로 확장이전했다. 17일 이전해 운영을 시작한 디지털대장간은 ‘만든다, 고로 존재한다’를 내세우며 레이저절단기, UV프린터 등 첨단장비를 갖춰 시제품 제작을 위한 공간이다.
 
재료비 등의 실비만 부담하면 공간과 장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이자, 아이디어부터 실제 제품화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예비창업가들의 효자공간이다. 2017년 한 해 동안 디지털대장간에서 제작된 40건의 시제품이 시중에서 제품화됐고, 예비창업가, 은퇴한 엔지니어 등 1만4961명이 시제품 제작을 위해 찾았다.
 
이번에 원효전자상가 2층으로 이전한 서울시 디지털대장간은 이전 공간보다 150㎡ 이상 더 넓은 공간으로 더 많은 인원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UV프린터부터 레이저커팅기, 목재절단기, 각종 용접기, 산업용 3D프린터 등 기존 장비에 13종 24대의 이용자 맞춤형 신규장비를 추가 구비해 다양한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또 원효전자상가 3층에는 5개 대학의 현장캠퍼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용산구 창업지원센터 등 11개 전략기관이 입주해 이들과의 연계·협력을 통해 용산상권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대장간의 운영시간은 매주 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일요일 휴무)며, 시제품제작을 원하는 이용자는 장비 안전교육을 이수하면 현장에서 멤버십 서비스 가입으로 장비와 작업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전문 장비 이용이 서툰 초보자를 위해 5명의 전문 인력이 디지털대장간에 상주하며 제품 제작과 디자인 컨설팅, 장비사용 교육을 무료로 지원한다. 디지털대장간에서는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신청해 수강할 수 있다.
 
교육 내용은 각 장비의 사용법과 전반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기본적인 장비 안전교육, 주요 장비를 활용해 직접 제품제작을 해볼 수 있는 심화과정인 장비 활용교육, 제작과정 전반에 대해 전문가에게 1:1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 컨설팅 등으로 구성됐다.
 
박태주 서울시 디지털창업과장은 “장비는 보강하고 공간은 확장 이전한 디지털대장간은 국내 최고 수준의 장비와 인프라를 갖춘 메이커스페이스”라며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공간이자, 예비창업가들에게 부담이 되는 시제품을 마음 편히 제작할 수 있는 시작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7일 원효전자상가 2층으로 이전한 서울시 디지털대장간 장비룸.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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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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