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 아파트 청약 '양극화'

경기·인천은 미분양 속출…서울은 920대 1도 나와

입력 : 2018-04-17 오후 4:40:09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도 청약 양극화가 여전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경기·인천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17일 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평균 25.85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4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인천에 비해 5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는 경기·인천에 아파트 분양이 크게 늘면서 수요가 분산된 반면 서울에서는 청약 인기 지역인 강남권 주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면서 청약 수요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여파와 대규모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경기·인천 일부 단지는 청약 미달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반면 1분기 서울에서 분양한 모든 단지는 청약 순위 내 마감되는 등 수도권에서도 지역·단지별 양극화가 이어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두 권역 간 청약률 격차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2014년 이후부터는 그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졌다.
 
1분기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8.62대 1을 기록한 가운데 단지와 지역에 따라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갈렸다.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수도권에서는 총 34개 단지가 분양됐다. 이중 23개 단지가 청약 순위 내 마감됐고 11개 단지는 미달된 채 청약을 마쳤다.
 
서울 일부 단지는 수만명의 구름 인파가 몰린 반면 경기 일부는 청약 미달 단지들이 속출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공급한 당산센트럴IPARK는 일반공급 108가구 모집에 8629명이 몰려 79.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전용 면적 46.98㎡의 경우 920대 1의 최고 경쟁률 보였다. 경기 용인시 성복역롯데캐슬파크나인도 39.59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 연천군에서 분양된 한 아파트의 경우 307가구 모집에서 단 5명만 청약을 신청했다.
 
사람들이 서울 강남 지역 재건축 아파트 견본주택을 보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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