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조망권에도 ‘멀티’ 바람이 불고 있다.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가 지역 대장주로 자리잡는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조망권을 확보해 내놓은 단지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기존 조망권 단지와의 차별성 강조를 위한 멀티 조망권 단지가 속속 등장한다.
조망권은 건물 등 특정 위치에서 자연 경관을 볼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러한 조망권은 서울 지역의 ‘한강 조망권’을 시발점으로 산, 호수, 공원 등으로 점차 확대됐다. 지역 시세를 이끄는 주택 수요자의 한강 조망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자, 조망권의 범위도 점차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리딩 단지들은 한강변에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3월 기준 3.3㎡ 당 아파트값(재건축 제외)은 서초구에서는 ‘아크로리버파크반포’(6817만원), 성동구에서는 ‘서울숲트리마제’(4689만원), 용산구에서는 ‘래미안이촌첼리투스’(4974만원) 등이 각각 해당 구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유지 중이다.
e편한세상 순천 조감도. 사진/포애드원
이렇듯 조망권 가치가 중요 요소가 되면서 최근에는 하나보다는 두 개의 조망권을 강조하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 수영구에서 선보인 ‘광안자이’의 경우 금련산과 광안리 바다, 광안대교 등의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다. 대림산업이 전남 순천시 용당동 일대에서 선보이는 ‘e편한세상 순천’의 경우 단지 인근에 동천과 봉화산의 멀티 조망권을 확보했다. 오는 4월 부산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 B1블록에서 선보이는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도 바다 조망과 함께 일광산 조망이 가능할 예정이다. 금성백조가 오는 4월 대구 북구 연경지구 C3블록 일대에서 선보이는 `대구 연경 금성백조 예미지`는 팔공산과 동화천을 조망권에 품는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