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 시리즈의 조기출시 효과 덕이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3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9%를 기록했다. 애플은 31%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LG전자가 14%의 점유율로 3위에 올라 유독 북미시장에서의 강점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애플이 37%의 점유율로 1위, 삼성전자가 30%로 2위였다. CIRP의 조사결과는 출하량이 아닌 미국 이동통신사에서 실제 개통된 제품 수를 기준으로 해 정확도에서 신뢰를 더해준다.
CIRP는 보고서에서 "분기 성적은 제품 출시에 따른 계절적인 영향이 컸다"며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1분기 점유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2016년 하반기에 발생된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로 인해 갤럭시S8 시리즈 출시를 한 달가량 늦춘 바 있다.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완벽성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올해는 다시 정상궤도에 오른 데다, 시장 수요 선점을 위해 갤럭시S9 출격을 예전보다 앞당겼다. 이는 애플의 안방인 미국 공략에도 주효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갤럭시S9 언팩 행사에서 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충성도 조사에서는 애플이 90%를 넘기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했다. 브랜드 충성도는 소비자들이 이전에 쓰던 제품과 같은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비중을 기준으로 한다. 삼성전자는 애플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충성도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1분기 브랜드 충성도는 70% 초반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가량 상승했다. LG전자도 지난해 40%에서 다소 높아진 40% 후반대를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