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요리에 자주 사용하는 올리고당이 구슬 형태로 개발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8일 농촌진흥청은 우리 쌀로 이소말토올리고당을 만들고, 이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슬 형태
(사진)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소말토올리고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한 당류로, 장내 유익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시중에서 판매되던 올리고당은 시럽형으로 끈적임 때문에 계량이 어렵고 용기에 들러붙어 사용이 불편했다.
이번에 개발된 구슬형 올리고당은 우리 쌀을 압력 용기에서 튀겨 '팽화미'로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소말토올리고당을 만들 때 액화-당화-전이 세 단계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할 경우 시판되는 올리고당보다 약 1.5배 이소말토올리고당이 많이 들어 있으며 공정이 짧아져 제조 시간도 단축된다. 완성된 올리고당에 알긴산나트륨과 칼슘이온 처리를 해 구체화 현상(표면에 얇은 피막을 형성하는 현상)을 유도하면 투명하고 매끈한 알긴산-칼슘 피막이 생겨 구슬형 올리고당이 만들어진다.
피막 물질은 먹어도 무해하며 높은 온도에서 녹기 때문에 구슬형 그대로 넣어 요리를 할 수 있다. 또 외부에서 힘을 주면 피막이 터져 올리고당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짜서 이용할 수도 있다.
박보람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발효가공식품과 농업연구사는 "우리 쌀을 활용해 만든 구슬형 올리고당은 소비자에게는 끈적이지 않아 쉽게 사용하는 편리함을 제공하고 우리 쌀 소비를 촉진해 농업인과 농가에는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쌀 이미지를 높이고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