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희소지역서 신규분양 '귀한 몸'

대기 수요 풍부해 인기…높은 프리미엄까지 형성

입력 : 2018-05-09 오후 5:25:16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새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지역에서 신규분양 단지들의 인기가 높다. 희소성이 높은데다 기존 단지들의 노후화로 갈아타려는 대기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단지들은 가격 상승률도 높고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붙어 관심의 대상이 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전국의 입주 아파트 중 5년 이내(2014년 이후 입주)인 새 아파트 비율은 13.97% 수준(974만7402가구 중 136만2036가구)이다. 기존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수도권은 오히려 새아파트 비중이 더 낮다. 전체 485만7203가구 중 57만1975가구(11.78%)가 입주 5년 이내의 새 아파트로 열집 중 한집 수준이다.
 
새아파트는 가격 상승폭도 높다. 최근 1년 동안(2017년 4월~2018년 4월) 전국 아파트(재건축 제외) 연식별 가격 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1~5년차 아파트가 9.37%로 6~10년(6.5%)과 10년 초과(8.75%)보다 높게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실질적인 금액 차이도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서울에 5년 이내 새아파트와 10년 초과 단지의 가구당 평균 가격차를 비교했을 때 2015년에는 2억5400만원, 2016년 3억931만원, 2017년 3억3874만원까지 벌어지더니 올 4월말 기준으로는 3억9769만원까지 커졌다.
 
때문에 새아파트 비율이 낮은 지역의 신규분양 단지는 인기가 높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이 지난 1월 대전 서구 탄방동 일대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둔산’은 166가구 모집에 4만5639명이 몰려 평균 274.93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현재 대전 서구의 새 아파트의 비율은 9.16%(11만1153가구 중 1만179가구)이다.
 
또 한화건설이 지난 4월 전북 익산 부송동 일대에서 선보인 ‘익산 부송 꿈에그린’은 512가구 모집에 5613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10.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익산시 역대 최다 청약자수 접수기록이다. 전북 익산시 역시 새아파트는 전체(6만1929가구)의 7.78%(4818가구)로 희소한 편이다.
 
새아파트 비율이 낮은 곳에서 추가적인 신규 분양도 예고됐다. GS건설은 5월 경기도 안양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안양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7층, 13개동, 전용면적 39~100㎡, 총 1394가구로 이 중 791가구(예정)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가 위치한 안양시는 5년 이내 새 아파트 비율이 6.01%에 불과하다. 
 
대우건설은 5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대유평지구에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14개동, 전용 59~149㎡, 총 2355가구 규모이다. 단지가 위치한 수원시 장안구는 아파트 전체 5만4860가구 중에서 5년 이내 새아파트는 1545가구(2.82%)에 불과하다. 
 
현대건설은 5월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부지에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49층, 5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전용 72~84㎡ 아파트 843세대와 전용 24~84㎡ 오피스텔 639실 등 총 1482가구로 이뤄져 있다. 군포시는 새아파트 비율이 4.61%(6만5696가구 중 3026가구)로 공급이 희소했다. 
 
포스코건설은 5월 대구시 달서구 본리동 일대에서 ‘달서 센트럴 더샵’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동, 전용 59~84㎡ 총 789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달서구는 전체 14만6015가구 중 5년 이내 새아파트는 7251가구(4.97%)에 불과한데다 본리동에서는 10년간 공급이 없었다. 
 
쌍용건설은 오는 8월 인천시 부평구 산곡2-2구역 재개발을 통해 ‘인천부평쌍용예가’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상 최고 23층, 11개동, 전용 39~119㎡, 총 811가구 규모이다. 단지가 위치한 부평구의 새아파트 비율은 1.98%(9만8618가구 중 1952가구)에 불과할 정도로 공급이 뜸했다. 
 
안양씨엘포레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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