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프라지원공사 내달 출범…초대 사장에 허경구씨 선임

자본금 1900억 규모로 조성…향후 5000억까지 확대 가능

입력 : 2018-05-10 오후 5:19:34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내달 출범한다. 초대 사장에는 한국전력공사 출신인 허경구 전 삼성물산 상임고문(사진)이 선임됐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1일 해외인프라지원공사 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에서 임원 선임, 주식발행 사항, 정관 승인, 사무실 소재지 등을 의결한다고 10일 밝혔다.
 
발기인 총회는 자본금을 출자한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설공제조합, 한국수출입은행 등 9개 기관이 참여해 설립에 관한 제반사항을 최종 의결하는 역할을 한다.
 
허 사장은 한국전력공사에서 아주사업처장, 해외사업본부장, 인재개발원장 등을 거쳐 올 2월까지 삼성물산 프로젝트사업부 상임고문을 역임했으며, 해외투자개발에 정평이 난 '해외통'으로 꼽힌다.
 
과거 한국전력공사에서 근무하는 동안 ▲사우디 라빌 중유화력발전사업(25억달러·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슈웨이핫 S3가스복합화력사업(14억3000달러·2010년) ▲베트남 웅이손2 석탄화력사업(23억달러·2013년) 등 다수의 해외투자개발사업 수주를 따냈다.
 
지원공사의 감사에는 최금식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선임됐다. 상임이사는 서택원씨, 임한규씨, 김영수씨 등 3명, 비상임이사로는 김세연씨, 김영태씨, 유기은씨 등 3명이 각각 선임됐다.
 
지원공사 설립시 납입자본금은 7개 인프라공기업의 현물출자(GIF 수익증권) 1300억여원과 건설공제조합·수출입은행의 현금출자 600억여원 등 총 19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향후 자본금 증액이 필요할 경우 법정 자본금 5000억원까지 자본금 규모 확대가 가능하다.
 
앞으로 지원공사는 사업 발굴부터 개발·금융지원, 직접 투자 등 사업의 전 단계를 유기적으로 지원하고 기술, 금융 전문성을 토대로 민·관 합동 수주단의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3개 본부 7개 팀(50명 내외)으로 운영되고 각 본부는 ▲정보 수집 및 국가별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전략기획본부 ▲기술타당성을 검토하는 사업개발본부 ▲리스크 분석 및 금융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투자관리본부 등으로 구성된다.
 
지원공사 사무실은 서울에 마련된다. 본격적인 활동은 직원 채용과 설립 등기를 마친 후 다음 달 27일 설립행사 개최와 함께 시작할 전망이다.
 
허 사장은 "지원공사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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